[MBN스타 여수정 기자] 여름에는 역시 ‘공포’가 제격이다. 물론 영화계에서는 공포가 힘을 잃었고, 방송에서도 실종되다시피 했지만,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거꾸로 살아나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던 가수 유승우는 지난 7월29일 앨범 ‘예뻐서’를 발표했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 중이다. 20살의 풋풋하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예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공포로 신선하다.
↑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
네 사람은 즐겁게 사진을 찍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또래들의 풋풋한 연기 호흡이 돋보이며 ‘예뻐서’의 달콤한 분위기를 배가 시킨다. 그러나 유승우가 귀신으로 밝혀지면서 뮤직비디오는 순간 공포물로 전환, 보는 이들을 ‘얼음’하게 만든다. 이에 유승우는 “오글거렸다”며 자신의 연기를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이내 “호러 장르이며 내가 귀신이다”라고 반전을 널리 알렸다.
그저 섬뜩하기만 한 다른 귀신에 비해 유승우는 훈훈했지만 예상치 못한 정체가 베일을 벗으며 여름에 어울리는 뮤직비디오로 관심 받고 있다.
↑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
형광색을 띤 음료수를 마신 샤이니 멤버들은 순간 ‘꼬마유령-캐스퍼’처럼 변한다. 두 손과 얼굴 모두 형광색으로 변해 시작부터 오싹하다. 그 후 돌림판에는 키가 매달려있고 정체불명의 여성이 칼을 던져 목을 자른다. 특히 잘려진 키의 목이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하고 이때부터 멤버들의 신체 한 부분이 잘리거나, 사라진다.
목이 잘린 키, 얼굴이 사라진 민호, 코가 사라진 온유, 두 눈이 사라진 태민, 입술이 사라진 종현 등 잔인하다 못해 자극적인 영상미가 놀라움과, 감탄 극과 극 감정을 선사하고 있다. 심지어 구역질을 하는 종현의 입에서 화려한 종이가 흩날리고 그 종이를 온몸으로 받으며 멤버들은 ‘칼군무’를 선보인다.
잔인하지만 매우 독특한 영상미가 시선을 모은 가운데 초반에 등장한 면사포를 쓴 여성이 수집한 멤버 개개인의 신체를 소유하며 결국 샤이니가 그에게 소유됐음을 알린다. 멤버들의 신체를 제멋대로 조립하는 여성이 잔인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어 그 어떤 공포영화 못지않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