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이다원 기자] 스타들의 SNS는 늘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팬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 이 때문에 김수현, 서태지 등 신비주의 콘셉트를 고수하던 스타들도 SNS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SNS가 늘 좋은 홍보수단이 되는 것만은 아니었다. 스타들이 SNS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면서 쉽게 내뱉은 말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열애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다.
스타들의 SNS, 대체 득일까 실일까?
[찬성] “팬과 직접 소통에 유용한 도구”
스타들에게 있어 SNS는 팬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스타에겐 작품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자신의 사생활을 SNS라는 공간을 통해 소개할 수 있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팬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스타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죠.
특히 신비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거나 ‘슈퍼스타’ 이미지로 인해 대중과 스타 간의 넘지 못할 벽이 있을 것 같은 스타들에겐 SNS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SNS 활용의 좋은 예를 보여준 스타는 이효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효리는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털털한 성격이 그대로 담긴 글로 톱스타답지 않은 친근함을 자랑했었죠. 무대 위 포스 넘치는 언니의 모습이 아닌, 털털한 옆집 언니 같은 모습으로 대중과 직접 소통에 나섰던 그는 일상 공개를 넘어 유기 동물 보호에 힘쓰는 모습과 자연환경을 지켜주는 면생리대 활용법, 채식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참여가 저조한, 관심이 필요한 캠페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효리의 SNS 활동은 대중들에게 호기심을 부르는데 성공했고, 스타를 따라 참여 활동을 벌이는 대중도 생겨났습니다. 이런 점은 스타의 관심사와 파급력, SNS의 조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좋은 예입니다.
최근에는 스타들의 SNS 활용법이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일상 공개는 물론 앨범 홍보, 뮤직비디오나 화보에서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사진을 직접 공개하거나 방송 비하인드 컷 등을 직접 스타가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죠. 신인의 경우에도 SNS는 자신을 적극 어필하는데 좋은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대] “한 순간에 이미지 확 가고 싶어요?”
대중과의 소통, 참 좋죠. 특히 팬들과 손쉬운 스킨십으로 더욱 가까워질 수만 있다면 스타들 입장에서는 SNS가 홍보에 좋은 수단이겠죠. 압니다, 압니다만, 가끔 그 효과가 오작동 나서 논란을 만들거나 그동안 쌓은 좋은 이미지가 한 번에 추락할 수 있다는 게 문제인 거죠.
한선화는 지난 6월 SNS에 “3년 전 한 두 번 멤버간 분위기 때문에 술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백치미 이미지로 속상해서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말을 했구나”라는 글을 뜬금없이 올려 관심을 받았죠. 이는 사실 Mnet ‘야만TV’서 멤버 정하나가 자신을 두고 “한선화는 취하면 세상에 불만이 많아진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는데요. 이후 시크릿은 불화설에 휩싸이면서 각종 불편한 시선들을 감수해야 했죠.
김장훈도 SNS로 불똥이 튄 사례인데요. 그는 지난 2월 “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를 다운 받았는데 생뚱맞게 자막이 아랍어다”는 글과 함께 TV영상을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불법다운 논란에 휘말리면서 곤욕을 치렀죠.
스타들이 SNS로 논란에 휩싸인 건 이뿐이 아닙니다. 일명 ‘럽스타그램’으로 열애가 들통나기도 하고, 열애 인정 후 그동안 SNS에 올린 자신만의 암호들을 들켜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하니까요.
소녀시대 태연과 백현은 열애 인정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썼던 ‘탱큥’이란 단어가 이들의 암호라는 의혹이 일면서 팬들의 빈축을 샀죠. 또한 틴탑 리더 캡이 지난달 1일 공식 팬까페에 “지금까지 SNS와 관련된 일들로 팬 여러분들께 걱정 많이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틴탑은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인스타, 트위터는 삭제하고 틴탑 공식 계정을 통해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사과했는데, 이 배경에 틴탑 멤버들의 ‘럽스타그램’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열애가 아님에도 SNS 사용 하나로 의혹을 받은 경우도 있죠. 바로 하지원과 진백림인데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사람의 SNS에 고양이를 안고 찍은 사진부터 클림트 대표작 ‘키스’ 그림을 올린 것까지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열애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죠. 소속사 측에서 “사실무근”이라며 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SNS를 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겠죠? 이처럼 스타 SNS는 백해무익, 하면 할수록 골칫덩이가 되는 것 같네요.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