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외법권’은 코믹 액션극이다. 임창정과 최다니엘이 신흥종교집단의 교주를 잡기 위한 수사 콤비로 뭉쳐 유쾌한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신동엽 감독은 2015년판 ‘투캅스’라 표현했다. “갑질에 대한 분노, 국민에 대한 불신을 잠시라도 날려버라고 싶었다”고 했다.
묵직한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려는 의도는 좋았다. 그런데 뭔가 통쾌하지 않다. 스토리 전개가 아쉽다. 절대 악,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나오는 ‘강성기’(장광)의 설정도 촌스럽다. 제작비가 ‘베테랑’(류승완 감독)의 절반 정도라고 하는데, 관객 호응은 반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앵크리 파이터 프로파일러 ‘정진’ 역을 맡은 임창정의 생활연기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18일 서울 건데 롯데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임창정은 “한 겨울에 액션은 두배는 더 힘들었다”며 “이제 액션은 돈 많이 안 주면 안하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액션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지만 처음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베테랑’ 뒤를 잇는 형사물, 이런 표현 좋다. 많이 엮어달라”고 당부했다.
전라 액션 연기도 선보였다. “제가 먼저 벗겠다고 했다. 중요 부위를 가리는 ‘공사’를 처음 했다”며 “처음엔 민망했는데 갈수록 굉장히 자유로웠다”고 돌아봤다.
특히 “끝나고 나서도 일상생활을 맘껏 할 수 있는 영화”라며 “어찌보면 (베테랑과) 장치랄지 비슷한 플롯도 있지만 ‘치외법권’은 B급 정서가 담겨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임은경은 경기도 여대생 실종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은주’ 역을 맡았다. 청순가련한 이미지는 변함 없다. “귀신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좋은 선배님, 선생님들과 작품하게 돼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27일 개봉.[ⓒ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