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엄정화, 이민정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남보라는 24일 오후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택시 드리벌’ 연습실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나만의 화이를 믿고 무대에 오를 계획”이라 밝혔다.
남보라는 극중 덕배의 첫사랑 화이 역을 맡았다. 화이 캐릭터는 앞선 ‘택시 드리벌’에서 엄정화, 이민정 등이 맡아 화제가 된 캐릭터. 이에 대해 남보라는 “전에 하셨던 선배님들과 다르게, 나만의 화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믿고 무대에 올라갈 계획이다. 나를 믿고, 내가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 점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화이가 어려운 캐릭터더라”고 고충을 토로한 그는 “예전에 길에서 우연치 않게 엄정화 선배님을 뵌 적이 있다. 너무 빨리 지나가서 인사를 못 했는데, 화이를 하게 되니 선배님 붙잡고 인사 드리고 물어볼걸 하는 생각도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극이 처음인 탓에 발성 등에 대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남보라는 “내 발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발성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쉬는 동안에도 발성을 배워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팀 내 발성수업은 물론, 주차장에서 박건형으로부터 특별 레슨까지 받았다는 그는 “극장에서 어떻게 소리를 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많이 익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교, 박건형, 김도형 등 각각 다른 덕배 역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보라는 “오빠들과의 호흡은 너무 좋다. 세 명 각각의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호흡을 맞출 때마다 다른 색이 나온다. 그때그때마다 다른 화이 다른 덕배를 만나는 느낌”이라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연극 ‘택시 드리벌’은 1997년 초연으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장진 감독을 스타덤에 올려준 작품으로 2004년을 끝으로 11년 만에 김수로 프로젝트로 부활했다.
‘택시 드리벌’은 장진 감독이 실제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를 모델로 팍팍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 소시민의 군상을 특유의 맛깔 난 대사로 코믹하고 리얼하게 담아내 호평 받았다.
김민교 박건형 김도현 남보라 강성진 김수로 등이 출연하는 ‘택시 드리벌’은 9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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