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포미닛 현아와 빅스 LR이 남다른 섹시미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무더위 속 여름을 더 후끈하게 만들고 있다.
올 여름 걸그룹 대전, 많은 이들은 걸그룹들의 시원한 의상과 섹시 맞대결을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씨스타, 소녀시대, 에이핑크까지 여름에 어울리는 시즌송을 들고 나왔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흥겨운 댄스로 대중들을 공략했다.
더위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렇게 섹시 콘셉트가 저물어간다고 생각이 들 때쯤 어김없이 독보적 섹시 가수 현아가 돌아왔다. 그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음원이 발매되기 전부터 반응은 후끈했고 그녀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이었다.
현아가 발표한 ‘잘나가서 그래’는 음원이 공개되기 전에 티저 영상만으로도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걸그룹 멤버이지만 흡연과 음주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외국 남성들과 신나게 파티를 즐기는 현아, 여기에 과감하게 상반신 탈의까지 하면서 선정적이라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막상 뚜껑을 연 ‘잘나가서 그래’의 뮤직비디오는 티저보다 파격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음원으로 공개된 다음 관심을 모은 것은 가사다. ‘친구마저 나를 시기해 I know 나만 혼자 여기에 매일같이 난 도마 위에 I know 씹어놔 웃어줄 때’ ‘이게 다 내가 잘나가서 그렇지 뭐 내가 예뻐서 그렇지 뭐 다 부러워서 그래요’등 마치 현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가사는 당당하고 현아가 부르기 때문에 이해가 됐다.
‘잘나가서 그래’는 래칫 기반의 힙합 댄스곡으로 사실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현아에게 기대하는 건 폭발적인 가창력이 아니라 퍼포먼스다. 타고난 퍼포머인 현아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독보적인 섹시 여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아가 그 동안 해왔던 섹시 콘셉트를 더 당당히,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 빅스 LR은 은근한 섹시미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의 뮤직비디오만 보더라도 레오와 라비의 색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별을 맞은 두 남자의 극과 극 감정을 연기하는 가운데 레오와 라비는 블랙 앤 화이트로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차별화를 줬다.
여기에 순수 예술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남성미를 돋보이게 해줬다. 상의를 탈의한 채 새벽에 바닷가에서 춤을 추고 있는 라비와 레오의 모습은 현대 무용의 한 동작을 보는 듯하며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더해져 빅스 LR의 섹시함을 배가시켰다. 음악 방송 무대에서도 직접 제작한 특수 피아노를 연주하는 레오와 거친 랩을 하는 라비의 모습은 180도 달라 서로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런 극과 극 스타일에 대해 레오는 “‘뷰티풀 라이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외형도 신경을 많이 썼다. 상반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라비는 은발을 택했고 저는 검은 머리를 했다. 화장도 서로 최대한 상반되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