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걸그룹 투아이즈가 ‘4인 4색 말괄량이’로 변신해 컴백했다. 지난 8월26일 ‘삐삐’(PIPPI)를 발매, 2년여의 공백기를 깨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 중이다. 4인조로 멤버를 재편한 후 좀 더 발랄한 이미지로 팬들을 만나고 있으며 말괄량이 콘셉트에 너무도 충실한 의상, 헤어, 안무 등이 보는 즐거움을 높인다.
투아이즈의 타이틀곡 ‘삐삐’는 영화 ‘말괄량이 삐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만들어졌다. 털털하고 내숭 없는 소녀에서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며 점점 여자로 변신하는 모습, 사랑을 향한 숨김없는 당당한 사랑 고백이 담긴 곡이기도 하다. 투아이즈의 컴백을 SWOT 분석을 통해 되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신곡 ‘삐삐’로 2년간에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투아이즈. 이들은 말괄량이 삐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타 걸그룹과 차별화를 꾀했다. 양갈래 머리에 멜빵바지, 워커, 주근깨 등 재치가 엿보이는 스타일과 중독성이 느껴지는 후렴구, 통통 튀는 안무는 그간 투아이즈가 가졌던 휴식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의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말괄량이 삐삐가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하는 스토리의 뮤직비디오는 이들의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 듣는 재미는 물론이고 보는 재미까지 제공해 준다. (안세연)
‘삐삐’라는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나온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그 사이에 걸그룹 트렌드는 변했다. 튀는 콘셉트로 화제를 잡겠다는 시도는 이미 2년 전 크레용팝이 써먹었던 전략이다. 또 투아이즈는 못생긴 삐삐가 점점 여자로 예뻐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지만 초반에 대중들의 눈을 잡지 못하면 실패하기 쉽다. 그룹의 공백기가 너무 길었던 것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인지도가 쌓이지도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멈추면서 투아이즈라는 그룹을 다시 각인시켜야 하는 지점에 와있다. (남우정)
◇ Opportunity(기회)
투아이즈와 함께 에이프릴, 마이비, 유니콘, 소나무 등이 데뷔와 컴백을 알렸다. 이들은 모두 걸그룹으로 묶이기에 또 다시 ‘걸그룹 대전’을 예고, 함께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또한 청순한 에이프릴, 스포티한 마이비, 섹시 유니콘, 발랄한 소나무 등 저마다 색이 달라 통통 튀는 콘셉트를 택한 투아이즈가 돋보일 기회는 있다. (여수정)
◇ Threat(위협)
음원사이트는 물론 음악방송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선배 가수들을 비롯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중부장한 신예 에이프릴, 마이비, 유니콘 등의 데뷔, 벤, 주니엘, 소나무, 전설, 비트윈 등 이전과는 180도 다른 콘셉트로 컴백한 경쟁자 가수들이 유독 많다. 게다가 여전히 음원사이트 상위권은 Mnet ‘쇼미더머니4’와 MBC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차지하고 있어 엄청난 경쟁자들을 상대해야하는 상황이다. (여수정)
투아이즈, 재기발랄한 ‘말괄량이 삐삐’ 콘셉트는 좋지만 초반에 대중의 시선을 잡아야 되며 매우 쟁쟁한 경쟁자들까지 상대해야 한다.
여수정 기자, 남우정 기자, 안세연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 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