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를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박 시장을 대리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MBC 보도는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한 의도적인 허위 왜곡 보도”라고 밝혔다.
MBC는 전날 뉴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 기피 의혹 논란이 커질 태세”라며 “박원순 시장 측과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의사들이 8개월째 재판 중인데, 시민단체가 주신 씨를 고발하고 나서 검찰 수사가 착수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임 부시장의 기자회견과 함께 배포한 ‘MBC 보도에 대한 입장’을 통해 보도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입장문에서 “MBC는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돼 재판 중인 피고인들의 왜곡된 주장을 여과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함으로서 시청자들이 왜곡된 인식을 갖게 만들고 박 시장과 가족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며 “이번 사안은 2012년 2월22일 박주신씨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 공개검증을 통해 4급 보충역 판정당시 제출한 MRI와 동일인물임이 입증돼 명백히 종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MBC가 영상의학전문가라는 양승오씨의 ‘자생병원 MRI는 20대가 아닌 40대 남성의 것이라고 단언한다’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방송한 것에 대해 “검찰이 양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하게 만든 핵심적인 허위사실”이라며 “강용석 전 의원도 이 같은 주장을 하다가 2012년 2월 22일 공개 검증 이후 허위사실로 입증되자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이 고발을 취하했으나 의사들이 주장하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방송 내용에 대해선 “화합 차원에서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고 관용을 베풀었
시는 마지막으로 MBC의 해당 뉴스를 보도한 기자, 담당 데스크,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은 물론 안광환 사장까지 ‘허위 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