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조우종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합류한다.
2일 KBS에 따르면 조우종은 원로 방송인 송해와 짝을 이뤄 최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최민수-이홍기 콤비의 빈 자리를 채운다.
방송 한 달 여 만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멤버가 교체되는 일은 흔치 않지만, 조우종의 '나를 돌아봐' 합류는 꽤나 극적이다. 조영남, 김수미가 아웅다웅하며 좌충우돌 분위기로 얼룩졌던 제작발표회 사회를 그가 맡았었기 때문.
당시 조우종은 김수미와 조영남의 감정싸움으로 살얼음판 걷는 듯한 분위기의 한복판에 있었다. 김수미의 발언에 발끈한 조영남이 돌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현장을 떠나며 프로그램 하차 선언을 했는데, 돌발상황에서 조영남을 말리는 조우종의 모습 또한 고스란히 보도된 바 있다.
이후 '나를 돌아봐'는 조영남의 하차 번복 후 또 다시 김수미의 하차 선언과 번복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난리법석이던 분위기가 겨우 봉합되는 듯 했으나 뜻하지 않게 최민수의 PD 폭행 사건이 발생하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일각의 폐지 요구에도 불구, 심기일전을 다짐한 '나를 돌아봐'가 꺼내든 카드는 송해-조우종이다. 이 중 조우종은 이미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활약해온 만큼 '나를 돌아봐'로서는 이 새로운 조합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다음주 초 첫 촬영을 진행하며, 11일 방송분을 통해 처음 시청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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