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하와 유재석이 일본 하시마 섬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배달의 무도’ 세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배달의 무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의 따뜻한 밥을 대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이날 ‘무한도전’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는 하하가 일본 하시마 섬을 찾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정준하가 아기 코끼리 도토와 재회하는 모습도 그려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군함도라고 불리는 하시마 섬은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섬. 지난 7월 5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다시금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하시마 섬은 한 때 활발한 탄광산업으로 일본 근대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곳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인들이 강제 징용돼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공포와 상처의 섬이다. 하지마섬에 강제 징용돼 갔던 한국인 중 현재 생존자는 단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하하와 유재석이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의 아픈 상처가 남아 있는 일본 교토에 위치한 우토로 마을을 찾아갔다. 우토로 마을은 강제 노역으로 끌려간 한국인들이 모여 살던 집단 마을로, 현재는 150 여명의 주민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당시 주민들은 마을 옆 부지에 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활주로를 닦는 중노동을 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가난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하하는 우토로 마을을 방문해 마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1세대 주민인 91세 강경남 할머니를 만났고, 마을 주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 뒤늦게 도착한 유재석도 하하를 도와 고국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애썼고, 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가 하면 가족사진을 남기며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또한 하하는 강경남 할머니의 고향인 경상남도 사천군 용현면을 찾아 직접 찍은 셀프 카메라 영상과 사진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이 할머니는 고향 사진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걸 봤으니 눈을 감고 편히 갈 수 있겠다”고
이를 들은 유재석과 하하는 “나쁜 짓 안 하고 평생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리면서 열심히 살겠다. 너무 늦게 와 죄송하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