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최근엔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막장 예능이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세간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어떤 이가 보아도 비난 받을 수밖에 없는 논란이 프로그램의 생존문제까지 건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논란의 중심이 됐던 ‘막장’이 돼버린 예능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을까.
#. 잊을만 하면 ‘또’
SBS, MBC, KBS 등 방송가에는 ‘일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제는 계속 반복되는 논란에 실수와 고의를 두고 고민할 정도로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일베’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든다.
그동안 일베 논란에 휩싸여 몸살을 앓은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MBC ‘서프라이즈’는 밥 로스의 작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그대로 내보냈고,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신윤복의 단오풍정 사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 사진이 등장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선생님 특집 편에 출연했던 한 출연자는 일베 회원이라는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출연자는 일베가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KBS2 ‘개그콘서트’는 일베 논란의 단골손님(?)이었다. 잦은 논란에 시청자들은 ‘막장’ 단어를 절로 떠올리며 비난을 쏟아냈다. ‘렛잇비’ 코너에서는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와 이동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이동윤의 어깨에 있는 인형이 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라는 인형이 담겨 있었다.
‘사둥이는 아빠 딸’이라는 코너에선 사둥이의 신년 목표를 공개하며 ‘김치녀’라는 여성 비하 단어를 사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부엉이’에서는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장유환 분)이 부엉이에게 길을 안내 받아 산길을 걷던 중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이야기가 그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 과도한 민낯, 오히려 ‘독’
드라마, 영화, 그리고 무대 위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타들의 모습을 들어다볼 수 있는 리얼 예능프로그램. 이는 친근하고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도한 민낯으로 인해 오히려 프로그램은 물론 스타에게까지 독으로 물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SBS ‘룸메이트’는 스타들이 공동생활을 하며 다양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프로그램이다. 잠들기 전 모습부터 운동, 설거지 등 스타들의 일상을 담아냈던 ‘룸메이트’는 호평도 받았지만 논란의 주인공이 되는 일도 잦았다.
‘룸메이트’ 출연자 박민우는 멤버들과의 여행에서 운전수를 자처했다가 졸음운전을 해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 이에 놀란 박봄은 비명을 질렀고 ‘삐’ 소리로 된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이후 ‘룸메이트’는 졸음운전과 욕설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다.
또한 홍수현과 나나가 음주와 화투를 치는 모습부터 속옷 노출 장면까지 그대로 방송에 공개돼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