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의도적으로 저지른 짓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가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또 사용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한밤’에서는 영화 ‘암살’ 표절과 관련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내용을 보도하며 일베에서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교묘하게 합성된 포스터로 방송 직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SBS 메인 뉴스인 ‘8뉴스’에서 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재재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또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다. PD들이 무조건 편집자의 실수로 돌리면서 ‘실수’라는 핑계를 대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상황이다. ‘한밤’의 콘텐츠가 방송 중 갑자기 제작하는 생방 체제도 아닌데, 충분한 검토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물론 SBS PD들이 ‘진짜’로 ‘고의성’을 가지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은 ‘고의성’은 아니지만, ‘고의성’에 준하는 ‘문제의식 결여’의 상태라는 것은 분명하다.
‘한밤’ 제작진은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