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뮤지컬 첫 공연 후 눈물을 쏟은 사연을 공개했다.
윤하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신데렐라’ 프레스콜 기자간담회에서 “첫 도전이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일이 많았다”며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윤하는 “(옷을 갈아입는) 기술 점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노래는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12년 동안 뭐 했나 싶었다”며 “멘탈 붕괴의 연속”이라고 하소연했다.
윤하는 “첫 연습부터 지금까지 마음 졸이지 않은 날이 없다. 블록킹 하고 나면 연기가 문제고, 연기 하고 나면 춤이 문제고 춤을 하고 나면 드레스가 문제고”라며 “이렇게 스펙터클하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라고 손사래 쳤다.
결코 웃을 수 없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윤하는 “양요섭 배우와 첫 공연을 했는데, 점프했는데 속치마가 풀렸다. 요섭에게 ‘속치마가 풀렸어’라고 이야기하자 요섭군이 자연스럽게 스텝을 리드해 저 쪽으로 퇴장해서 속치마 다시 묶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윤하는 “집에 와서 강아지 안고 많이 울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앞으로는 더욱 발전된 보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 국내 초연되는 이 작품은 동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등을 쓴 걸출한 작곡가-작가 파트너인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이 1957년 쓴 TV방송용 뮤지컬 ‘신데렐라’를 바탕으로 한다. 각색은 뮤지컬 ‘제너두’로 유명한 더글라스 카터 빈이 맡았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지난 12일 개막, 오는 11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