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이연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재원은 5일 서울 강남 다누리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 중 드라마 ‘화정’에서 이연희와의 연기에 대해 “아쉽고 미안한 게 많다”고 말했다.
‘화정’에서 김재원은 인조 역, 이연희는 정명공주 역을 맡아 서로 다른 정치적 지향점으로 극 내내 대립했다.
이날 김재원은 “(이)연희에 대해서는 사실, 좀 미안하다. 환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이끌어주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나는 연희의 연기는 좋았다. 늘 애가 이쁘더라. 그것만으로도 상대 배우에게는 에너지가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대본 볼 때마다 놀랬다. 정명공주의 극의 흐름과, 스케줄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소화하나 싶더라. 그런데 진짜 튼튼하다. 그런데 얼굴에 피곤함이 하나도 없더라.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라고 말했다.
김재원은 “이연희의 연기 중, 늘 그렇게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에 만점 주고 싶었다. 그게 연기자의 덕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연기 자체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호평을 할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다른 평가를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원은 “배우가 대중에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가 딱 연기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언제 또 연희랑 연기를 해보겠는가”라고 너스레 떨며 “멜로가 아니라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배로서 조언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움이란다. 김재원은 “좀 더 다정한 역할이었다면, 다가가서 좀 더 내가 알고 있는 걸 편안하게 이야기해줄텐데 악감정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지난 29일 종영한 MBC ‘화정’에서 인조 역을 맡아 혼돈의 역사 속 광기 어린 캐릭터를 열연,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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