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최윤나 기자]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수상 목록이 공개됐다.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는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마무리하는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공동집행위원장 강수연, 이용관, 실비아 창 뉴 커런츠 상 심사위원, 도리스 헤그너 비프메세나상 심사위원, 스와 노부히로 선재상 심사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공개된 시상작 중 가장 먼저 대만의 배우이자 감독인 실비아 창이 심사위원을 맡은 뉴 커런츠 상에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란)의 ‘아야즈의 통곡’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감정이 가득한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놀라운 솜씨가 돋보인다”는 평을 했다. 이어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카자흐스탄)의 ‘호두나무’가 선정됐다. ‘호두나무’는 “유머, 친절함 그리고 용서가 우리 모두를 어떻게 연결해주는지에 대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 독일 프로그래머 도리스 헤그너 심사위원이 참여한 비프메네나 상에는 강석필 감독(한국)의 ‘소년 달리다’가 “이 영화는 현재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예원 감독(중국)의 ‘마주 보다’는 “뛰어난 카메라워크로 잊지 못할 영상을 남겼다”는 평을 남겼다. 또 김영조 감독(한국)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특별 언급으로 “사람들의 언어 및 존재를 감각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남겼다.
일본 감독 스와 노부히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선재상에는 이은정 감독(한국)의 ‘치욕일기’가 “가난, 사랑, 죄라는 현대적이고도 보편적인 주제에 거침없이 접근했다”고 평가받았다. 이어 라우 켁 확 감독(대만)의 ‘가정부 나아’는 “강렬하고 복잡한 주연배우의 초상화를 뛰어난 연출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 사진=곽혜미 기자 |
마지막으로 배우 박중훈, 문소리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올해의 배우상에는 ‘혼자’에 출연한 배우 이주원(한국)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듯한 열연을 특히 인상적으로 보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어 ‘소통과 거짓말’에 출연한 배우 장선(한국)이 “공감하기 어려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과 소통했다”는 심사를 받았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역대 최다 관객동원 기록인 22만6473명을 뛰어넘는 총 22만7377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최다 GV와 무대인사,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와 포럼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담론의 장을 확장하는 영화제로 거듭났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됐다. 올해에는 전 세계 75개국 30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이 선보이며 부산지역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