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애인있어요’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 한편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김현주는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연출 최문석) 기자간담회에서 “첫 시청률을 보고 충격 받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애인있어요’는 첫회 6.4%의 시청률로 출발, 4회에선 3.9%까지 내려가는 등 초반 부진을 겪었다. 14회까지 진행된 현재 8~9%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상승세를 탄 분위기지만 입소문과 쏟아지는 호평에 비해 다소 저조한 기록인 것이 사실이다.
김현주는 “첫 시청률을 보고 충격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신경 쓰지 말아야지 했지만 3%대 시청률을 기록했을 땐 멘붕이었고, 스트레스도 받았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현주는 “하지만 주변에서 응원해주시고, 나 역시 떨어지는 것보다는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 만들어야겠지만, (시청률과) 만족도가 같이 가진 않는 것 같다”며 “우리가 다 만족한 뒤에 시청률도 따라오면 좋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지진희 역시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진희는 “시청률이 처음 나왔을 때 속상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김현주와 ‘아니야,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말 했었다. 이제는 (시청률)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체감 인기는 보통이 아니다. 지진희는 “최근 사인회가 있어서 현장을 나갔다가 아주머니들로부터 엄청난 욕을 들었다”라며 “나를 앞에 두고, 다 들리는데, 상대 여배우 실명(박한별)을 이야기 하면서 격렬한 단어를 쓰시더라”고 말했다.
박한별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욕을 먹었다. 이렇게 분노할 줄 몰랐다. 그걸 보면서 당분간 눈 감고 귀를 막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히면서도 “내가 느끼는 체감 시청률은 국민드라마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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