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컴백 전 만난 걸그룹 오마이걸은 ‘꺄르르’ 웃음이 떠나지 않는 팀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뒤 브라운관을 통해서 본 소녀들은 무대 위에서 웃음기를 뺀 신비로운 소녀로 변해있었다.
지난 4월 데뷔해 6개월만에 새 앨범 ‘클로저’(Closer)를 발표한 오마이걸. 데뷔 당시 통통 튀고 귀여운 콘셉트로 눈도장을 찍었던 이들은 두 번째 앨범만에 변신을 시도했다.
타이틀곡인 ‘클로저’는 소녀가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아련하면서도 몽환적인 곡이다. 마치 판타지 동화책을 펼친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눈 앞에 그려지는 곡이다.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
“신비로운 분위기가 SES 선배님들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듣는 느낌이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좋았고 멤버들끼리도 고민을 많이 했다.”(효정)
“‘큐피트’가 아기 같은 느낌이라면 ‘클로저’는 성숙보단 성장한 소녀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큐피트’땐 스타일링도 날개를 달고 애기 같았는데 이번엔 하얀 레이스가 들어간 원피스도 입고 조금은 차분한 소녀같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한 느낌이다.”(지호)
청순함을 강조하는 신인 걸그룹들 사이에선 조금은 다른 노선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미지를 강조하기 보다는 감정선에 충실했다. 무대 위에서 웃지 않고 아련한 표정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곡을 이해하는데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클로저’는 기존의 걸그룹 노래와는 다른 색으로 나왔다. 그런 면에서 오마이걸만의 또 다른 색을 내야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성이나 가사를 끌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몰입도를 높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유아)
애절한 가사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오마이걸의 아련한 표정 말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은 8명이서 선보이는 군무다. 위에서 봤을 땐 마치 하늘 위의 태양, 별을 연상케 아는 대형이 많고 별자리를 표현하기도 했다.
“멤버가 8명이라서 구성이 다양해졌다. 원을 그리고 하고 4명이 한 명을 둘러싸고 하는 동작도 있다. 이번 안무를 맞추면서 팀워크가 정말 좋아졌다. 한 명이라도 마음이 맞지 않으면 그 모습이 퍼포먼스로도 보여 질 것 같아서 팀워크를 다졌다. 공백 기간 동안에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효정)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
오마이걸의 팀워크는 공백기에 출연했던 리얼리티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번지점프, 수상 레포츠, 여행 등 그 동안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모두 멤버들과 함께 했다. 마지막 회에 서로 편지를 읽으면서 펑펑 울기도 했다. 그만큼 오마이걸이 스스로 자랑하는 것은 바로 팀워크다.
“8명에게서 나오는 시너지와 다채로운 보컬과 감성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8명이 할 수 있는 안무 구성도 다양하고 팀워크가 강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승희)
이번 활동의 목표는 음원차트에서 ‘클로저’가 오래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다. 이 목표는 궁극적으로 오마이걸이 데뷔 때부터 꿈꿔온 바람이기도 하다.
“처음에 데뷔했을 때부터 국민그룹이 되고 싶은 게 목표였다. 저희만의 이미지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8명의 매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효정)
“‘예전에 그런 그룹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향수 같은 그룹이고 싶다. 저희를 통해서 저런 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다.”(미미)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