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김병지 아들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6일 오전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는 축구선수 김병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논란의 시작은 인터넷 상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된다.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글이 게재됐다.
내용인 즉슨, 자신의 아들에게 전치2주 상처를 입힌 가해 아동의 아버지가 시청에 민원을 넣었고 어머니는 되려 가해 아동이 피해자인양 SNS에 글을 올렸다는 것. 더군다나 아버지는 유명 축구선수인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명 축구선수가 골키퍼 김병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글을 작성한 A씨와의 전화 인터뷰도 진행됐다. A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김병지 선수가 직접 시청에 저희 아이가 가해자라며 직접 민원을 넣었다더라. 기자들도 와서 취재를 했다더라”면서 “(김병지 측이) 저에게 고소하겠다고 말하는 건 참았지만 아이를 가해자로 몰고 가는 것은 참을 수 없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A씨의 아들은 볼에 깊은 상처를 입어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A씨는 김병지의 아들에게 피해를 입은 다른 아이들의 엄마 2명과 함께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달라 요청했다. 그 결과 ‘가해자 반교체’로 결론이 났다. 이에 대해 A씨는 “학교 폭력 위원회에서 수많은 아이들의 증언을 모아 그런 결론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지의 아들이) 1학년 1학기 때도 아들을 괴롭혔다. 아들이 괴롭힘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 제가 실제로 때리는 광경을 목격하고 주의를 주기도 했는데 결국 또 이런 일이 생겼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김병지 선수와의 전화 인터뷰도 진행됐다. 김병지는 “우리 아이가 장난기가 많다. 할퀴어서 상처를 준 것도 맞다”면서 “하지만 우리 아이가 조직폭력배처럼 비치는 분위기와 우리 가족이 패륜 가족처럼 묘사돼 있는 글들은 진실에서 많이 벗어났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다. 시청에 간 건 사실이지만, 재심을 요청하려 한 것”이라며 “재심을 넣으려면 징계위원회를 다시 열어야한다고 해서 관계자에게 물으러 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죄송하다고
김병지는 “전화상으로 대변할 범위가 작다.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도 전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