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이 오늘(6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네 모녀의 행복 찾기가 끝을 보이고 있다.
‘딱 너 같은 딸’은 지난 5월18일 첫 방송을 시작해 120부작을 달려왔다. 딸들의 성공에 온 힘을 쏟는 ‘열혈 엄마’ 홍애자(김혜옥 분)와 교수,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 의사가 된 마지성(우희진 분), 마인성(이수경 분), 마희성(정혜성 분)의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행복 등을 그려냈다.
드라마에는 마지성, 마인성, 마희성 세 자매의 사랑과 이를 반대하는 홍애자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였다. 주인공인 마인성은 부하직원에 집안도 평범한 소정근(강경준 분)과 사랑에 빠졌다. 마인성과 소정근의 티격태격 로맨스와 홍애자, 소정근의 아버지 소판석(정보석 분)의 강한 반대를 이기고 임신했다고 ‘귀여운 거짓말’을 해 결혼에 성공하는 스토리가 주축이 됐다.
↑ 사진=딱 너 같은 딸 방송 캡처 |
이에 더해 늘 엄마의 말을 최고로 여기고, 결혼도, 진학도 엄마가 알려준 대로만 살아왔던 마지성이 마침내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 늘 콧대 높았던 마희성(정혜성 분)이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의사 선배 강현우(강성민 분)와 사랑에 빠져 가출까지 감행하면서도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가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드라마는 마인성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에 던지고 유쾌한 화법으로 이를 풀어갔다. 더불어 홍애자를 통해 딸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 독한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비애를 섬세하게 그려내 ‘엄마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애자는 자식들이 전부였지만 자신의 품을 떠나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고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허탈함을 느끼지만 결국 그를 통해 자신 또한 깨달음을 얻는다. 홍애자는 결국 딸들에 자유를 주고, 자신에게 더 열정을 집중해 ‘완판신화’를 이루는 쇼호스트로 거듭나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 사진=딱 너 같은 딸 방송 캡처 |
특히 ‘딱 너 같은 딸’은 불륜이나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인 소재 없이, 소소한 일상과 고부갈등, 엄마와 딸의 싸움 같은 주변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발랄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젊은 층의 ‘워킹맘’들은 마인성이나 마지성에 공감을 했고, 중년층 시청자들은 홍애자의 눈물에 함께 슬퍼하며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감을 토대로 시청자들과 교감을 해온 ‘딱 너 같은 딸’의 6일 방송에서는 마인성의 출산과 육아가 그려질 예정이다.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인 마인성과 ‘여자는 안에서 애를 봐야지’라고 소리치는 ‘가부장적인 사상의 결정체’인 시아버지 소판석의 ‘한 판’이 아직 남았다.
끝까지 ‘코믹’한 일상을 놓치지 않는 ‘딱 너 같은 딸’의 결말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각자의 방식대로 행복을 찾아낸 홍애자와 세 자매가 어떤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