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가 방송 복귀 시동을 걸었다. 최근 매니지먼트 해냄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복귀 소식을 알렸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소속사는 더 욕을 먹고 있다. 그 소속사는 '욕설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여배우 이태임 소속사다.
복귀의 변은 두 가지다. 총각 행세 논란으로 촉발된 법적 소송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본인의 나라로 돌아가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해줬던 한국의 대중에게 다시금 사랑받으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
그러면서 “본인도 좋지 않은 시선에 대해 두려움이 많았지만 큰 용기를 냈다. 과거 물의를 빚었던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도 곧 입장 정리가 있을 것”이라고 슬며시 덧붙였다.
에네스 카야는 연예인이 아니다. 영화 ‘초능력자’ ‘은밀한 유혹’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카메오 출연 형식이었다.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덕분에 관심을 좀 받은 외국인 일 뿐이다. 물론 언론은 그를 연예인 못잖은 준스타로 만들어줬다.
유명해진 덕분에 사건의 파장은 컸다. 비난이 쏠린 건 그가 자유로운 연애를 즐겼기 때문이 아니다. 거짓말로 그녀들의 순정을 착취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도망치듯 하차했다.
이후 자신의 고향 터키로 건너간 그였다. 그런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금 방송 복귀 의지를 보였다.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한국사랑을 운운했다.
에네스 카야 측은 2주전 사생활 논란이 무혐의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복귀를 해도 도덕적인 문제가 없음을 알린 것이다. 지난 4월께 여성 A씨는 에네스 카야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는지 그 배경에 관한 설명은 없다. 소속사는 그저 “곧 공식적인 입장 정리가 있을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대중들은,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그를 다시 보고 싶어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신은 큰 용기를 냈다지만, 뻔뻔한 복귀 소식에 대다수 사람들이 불쾌한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만일 에네스 카야가 진정 억울한 상황이었고 한국에서의 방송 복귀를 원했더라면, 구체적 사과와 해명이 선행되어야 했다. 대중들의 머릿 속엔 아직도 거짓말쟁이, 파렴치한으로 남아있다.
에네스 카야를 떠안은 소속사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그의 복귀를 보도자료로 알린 것부터가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겠냐는 것. 예상대
네티즌들은 “에네스 카야의 복귀는 한국 대중을 바보로 아는 것이다” “에네스 카야를 스타로 만들어주는 건 몰상식한 행태” “소속사는 무슨 생각으로 계약을 했나” 같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쯤에서 포털 베스트 댓글에 자꾸만 눈이 간다. ”우리는 TV에서 에네스 카야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