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핵무기 개발로 인해 죽음의 땅이 된 세미팔라틴스크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화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1953년 소련 당시 쿠르차토프가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죽음의 땅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인구 2만 명이 모여 살아가는 평화로운 도시였던 쿠르차도프에는 1953년 의문의 세트장이 세워지게 된다. 축구장의 2,500배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의 세트장에는 실제 주민이 살 수 있을 만한 규모의 건물들이 지어졌고, 가축들을 풀어놓기도 했다. 실제와 같은 세트장의 풍경에 인근 주민들은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이 지어졌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세트가 완성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굉음과 불꽃놀이와 같은 섬광이 나타으며, 신기한 모양의 구름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했다. 쇼를 보는 듯한 광경에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현상을 기다리기도 했다.
괴이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바로 소련의 핵무기개발이었다. 1989년 주민들은 그 세트장에서 핵실험이 일어졌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접하게 됐다. 1950년대 소련 정부에서는 핵무기 개발을 위해 10곳의 비밀 도시를 건설, 그 곳에서 수소 폭탄 개발을 위한 핵실험이 이뤄졌는데, 세미팔라틴스크-21은 바로 쇼가 펼쳐지던 세트장이었던 것이다.
냉전시대 소련 정부는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주민을 대피시키지 않고 몰래 실험을 했고, 그 결과 세미팔라틴스크주는 모두 방사능에 오염됐다. 최초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할 당시 피폭량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의 100배였다.
현재도 세미팔라틴스크주는 세르노빌 참사 직후 방사능 피폭보다 더 많은 방사능을 발산하며 죽음의 땅으로 남아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