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0세관람가부터 21세관람가까지 세계의 모든 영화등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럼이 열린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등급 분류에 있어 전체관람가 세분화를 검토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2015 국제영화 등급분류 포럼 개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등위 이경숙 위원장은 “등급 분류 제도 발전을 위해서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지속적인 협력을 갖고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저희가 등급분류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 독일, 일본, 태국, 싱가폴 등 가장 많은 나라가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영화 등급분류 기구 FSK 스테판 린츠는 “프랑스 심리학자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따라 6세미만 아동은 허구와 실제를 구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독일은 6세관람가를 통해 유아 및 미취학 아동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의 등급분류 기구들은 동일한 장면이라 할지라도 각 연령에 따라 유해성의 정도가 다르므로 많은 국가들이 저연령 등급을 세분화하거나 부모의 관람지도 등급을 운영함으로써 미취학 아동을 보호하고 보다 정확한 영화등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영등위는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연령등급 세분화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영화등급은 전체관람가, 12세이상관람가, 15세이상관람가, 청소년관람불가, 제한상영가 등 총 5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국은 G, PG, PG-13, R, NC-17로 구분하고 있고 독일은 청소년보호법에서 0세, 6세, 12세, 16세, 18세 등 5단계로 세분화돼 있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전체관람가 세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요즘 영화를 관람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며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서 준비 중이다.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받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