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창이 뮤지컬 연출가로 나선 배우 황정민에 대해 “단점이 없다”고 말했다.
송영창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에서 황정민 연출에 대해 “단점을 발견한 적이 없고,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송영창은 “사실 연출로서는 별로 믿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출을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연출로서의 황정민에 대해 송영창은 “굉장히 섬세하고, 배우를 계속 해온 사람이라 배우의 감성을 잘 안다”고 말했다.
황정민의 성실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영창은 “가령 오후 12시 연습에 내가 한 9시 반쯤 아무도 안 나왔겠지 싶어서 나오면 혼자 연습을 하고 있더라. 올 때마다 나보다 일찍 나와있는 걸 보며 뭘 해도 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그렇게 성실한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창은 또 “‘웃음의 대학’을 황정민과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고, 이후 다른 작품에서 만나 꼭 함께 하자고, 4년 전 말했던 작품이 이 작품인데,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내가 존경할 수 있는 후배이면서 연출인 것 같다. 이번 작품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케피’는 웅장하고 화려한 뮤지컬 무대 아래,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번도 본적 없는 오케스트라 피트 이른바 ‘오케피’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일본 스타작가 미타니코키의 첫 번째 뮤지컬이자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흥행 보증수표 황정민과 오만석이 오케스트라 컨덕터 역에 더블 캐스팅된 가운데 오케스트라의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하프 연주자 역은 윤공주와 린아, 오케스트라의 기둥 같은 존재인 오보에 연주자 역에는 서범석과 김태문이 각각 캐스팅됐다.
지휘자의 아내이자 오케스트라의 2인자 바이올린 연주자 역에는 박혜나와 최우리가, 카사노바 같은 매력남인 트럼펫 연주자 역은 최재웅과 김재범이 더블 캐스팅됐다.
오케스트라의 멀티 플레이어이자 엉뚱한 매력을 뿜어내는 색소폰 연주자 역에는 정상훈과 황만익이, 복잡한 연주 때는 손만 올려놓고 립씽크로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자 역에는 송영창과 문성혁이, 오케스트라의 누구도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존재감 제로 비올라 연주자 역은 김원해와 김호가 맡았다.
또 작은 소리, 냄새에도 예민하지만 엉뚱한 반전 매력이 있는 첼로 연주자 역은 백주희와 김현진이 맡
뮤지컬 ‘오케피’는 12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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