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았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새로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다. 제6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극 중 네 자매가 매실 열매를 따고 즙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열매에 이름의 한 글자를 새기는 장면에 대해 ‘애드리브’라고 설명했다. 극 중 히로세 스즈가 자신의 이름을 열매에 새기는 것을 보고 네 배우에게 이름을 새기게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치카(카호 분)와 스즈’의 대화 장면도 꼽았다. 치카가 만든 카레를 먹는 과정에서 치카는 엄마가 만들어준 카레가 기억에 남지 않는다며, 할머니를 떠올린다. 이에스즈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고, 치카는 이런 스즈에게 “아버지는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네가 얘기해 달라”라고 털어놓아 둘 사이는 좀 더 가까워지게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마지막으로 스즈와 친구 후타와 벚꽃 터널을 지나가는 장면을 꼽기도 했다.
친구들과 잔멸치 토스트를 먹고 아버지를 회상하는 스즈는 아버지와 벚꽃구경 한 것도 떠올린다. 이런 스즈를 위로하기 위해 후타는 바람에 흔들리는 벚꽃 터널로 향하게 되는 장면이다. 17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