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앨범 안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수록곡’이 담겨있다. 그러나 아티스트가 해당 곡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빛을 보기 어려운 게 함정이다. 하나의 곡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담겼음에도 말이다. 이 코너를 통해 이대로 묻히기 아쉬운 수록곡을 소개하며 ‘왜 이곡은 몰랐지’라며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여성 듀오 스타치스는 윤아름과 성고은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아름은 지난 2008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이며, 성고은은 오케스트라 밴드 오켓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스타치스’라는 이름으로 만난 두 사람은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를 무기 삼아 듣는 이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 사진=스타치스 SNS |
2015년 4월27일에는 첫 번째 정규 앨범 ‘그래도, 봄’을 발매했다. 멤버가 모두 앨범 전곡 작사와 작곡, 편곡을 맡았다. 덕분에 대중은 스타치스만의 감성을 더욱 잘 느끼게 됐다. 타이틀곡 ‘그래도’는 ‘오늘도 서성이는 나의 마음.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 상처받을까 놓쳐버릴까’ 등 연인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또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 등이 담긴 가사가 자꾸만 재생 목록에 추가하게 만든다.
싱글이 아닌 정규를 발매했기에 스타치스 팬들에겐 반가운 앨범이며, 타이틀곡인 ‘그래도’는 물론 다른 수록곡에도 이들만의 감성이 담겨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다.
멤버 성고은은 “수록곡 중 ‘오늘은 아니야’를 추천하고 싶다”며 “불안한 사랑에 대한 감정이 이입된 곡이기에 불안한 사랑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나의 감정을 잘 이끌어준 곡이도 하며, 남녀가 처한 상황이 잘 그려진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느낌 감정을 노래로나마 전달해주고 싶었고, 이번 앨범의 감정도 함께 전해주고 싶었다. 불안한 사랑 또는 사랑을 하기 전에 불안한 마음들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윤아름 역시 ‘오늘은 아니야’를 추천하며 “처음 녹음한 곡이자, 언니가 들려줬을 때 정말 종하서 혼자서 연습을 많이 한 곡이기도 하다. 나 또한 부를 때마다 감정이 이입되곤 한다”고 전했다.
‘오늘은 아니야’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지만. 어차피 날 떠나겠지만. 오늘은 아냐. 이대로 내 곁에 머물러줘. 시간은 곧 우릴 삼키고. 우리는 늘 그렇듯. 이별을 하고. 언젠가 불현 듯. 내게서 사라지겠지’ 등의 가사가 돋보인다. 특히 ‘어느 날 갑자기. 내게로 와 환하게 웃던 너. 내게로 오던 그 모습. 그대도 나를 안아줘’라는 행복했던 시점도 담겨있어 불안한 사랑이 더욱 와 닿는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