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즉시 몸이 신나게 반응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관객을 소통하게 만드는 건 ‘DJ’이다. 그러나 정작 집중되는 건 신나는 음악일 뿐, 이 코너를 통해 미처 몰랐던 ‘DJ의 세계’를 엿보자.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음악을 하던 데블마우스(Devil Mouth)가 닥터필(Dr.Pill)로 팀명을 변경했다. 혼성 3인조 닥터필은 김영철과 SALA, 진니로 구성되어 있고 새로이 팀명을 바꾼 만큼 활약도 기대된다.
“‘저스트 댄스’는 EDM 음악 감상 사이트인 ‘비트포트’에서 들을 수 있다. 싱글 앨범이며 리믹스 버전과 오리지널 버전이 있다. 사실 10년 동안 음악 생활을 해오면서 DJ들의 믹싱은 좋은데 프로듀싱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또 한국은 케이팝(K-POP)의 중심지니까 상업적이기 보단 전문적인 EDM 음악을 한국에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에도 EDM 아티스트가 있다는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다. 한국도 겨냥했지만 전 세계를 타깃으로 잡았고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저스트 댄스’를 들었을 때 한국 사람이 한 건가라는 생각을 줬으면 하고, 아마 그런 댓글도 달리지 않을까 싶다. (웃음) 외국에선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노래가 뒤늦게 유명해질 수 있겠지만 많은 DJ들이 우리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인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 생각한다.”
“장르를 EDM으로 잡은 건 젊은 친구들과의 음악적인 경쟁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적인 추세이기에 이를 따라가려는 것이다. 앨범 발매와 세계 시장 진출 계획은 1년 동안 준비했다. 음악성을 위해 노력했고 최고의 믹싱을 위해 유명한 영국 탑스튜디오 진행했다. 아마 다른 DJ들에게 사운드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웃음) 음악성과 퀄리티 등에 많이 신경 썼기에 한국에서 이런 걸 했다는 것 자체에 박수를 받을 것 같다. 나 역시 박수를 보내고 싶기도 하다. (웃음) 음악은 자신 있다. 다른 DJ들의 플레이 등도 열심히 관찰했다. 파티 플래너를 오랫동안 했기에 어떤 음악이 좋고 새로 나왔으며 영상 등 스스로 감각이 생기더라. 그래서 스스로 기획도 하고 콘티도 짤 수 있게 되더라.”
지금에야 EDM이 대중의 관심사가 됐지만 과거에는 알만 한 사람들만 아는, 그러나 극히 드문 이들만이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했다. 때문에 시도는 신선했지만 열광하는 이는 적었고 그리 순탄한 길이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이 길을 걸어오기란 모험과도 같았다.
“EDM 아티스트는 드물다. 다른 나라 공연을 보면 의상과 노래, 효과, 영상 모두 화려하다. 내가 본 유럽의 EDM은 매우 화려했다. 그래서 나 역시 화려하게 그러면서도 우리만의 색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음악성에 있어서 한국의 기본적인 리듬을 가져가면서도 변화가 있으면 좋지 않겠냐. DJ로서 좀 더 성숙해지려면 플레이는 물론 작곡도 해야 되는 것 같더라. 변화된 음악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다양한 시장에 접근하면 다들 반가워하면서도 신선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EDM을 하면서 많은 후배들을 만나는데 정말 많은 걸 배우고 함께 한다는 게 재미있다.”
“‘저스트 댄스’가 마지막 앨범이다. 노래를 듣고 한국에도 EDM을 사랑하고 전문적으로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마지막 앨범이라 아쉬움도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살짝 힌트를 준다면 여성 5인조 EDM 그룹이다. (웃음)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다양한 부분에 참여하려 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