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씨스타와 에이오에이(AOA), 마마무, 소나무, 스텔라,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헬로비너스, 소녀시대, 에이핑크, 원더걸스, 아이콘, 세븐틴, 몬스타엑스, 업텐션, 스누퍼, 여자친구, 밍스, 오마이걸, 에이프릴, 트와이스 등 올 한 해 매우 많은 걸그룹과 신인그룹이 대중과 만났다. 골라 즐기는 재미는 늘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팀들은 정해져 있어 빈수레가 너무도 요란했다.
↑ 사진=MBN스타 DB |
걸그룹 대전의 시작은 씨스타와 에이오에이로, 각각 ‘쉐이크 잇’(SHAKE IT)과 ‘심쿵해’로 활동했다. 섹시와 귀여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심을 모았고 활동 당시 라이벌 구도로 1위를 유지하고 양보하고를 반복했다.
그 후 마마무 ‘음오아예’, 나인뮤지스는 ‘다쳐’, 소나무 ‘쿠션’, 스텔라 ‘떨려요’, 걸스데이 ‘링마벨’, 소녀시대 ‘파티’(party), 에이핑크 ‘리멤버’(Remember), 원더걸스 ‘아이 필유’(I Feel You), 헬로비너스 ‘난 예술이야’ 등으로 컴백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룹의 특색과 신곡은 달랐지만, 섹시와 귀여움 등 뻔한 콘셉트로 화려할 것만 같았던 걸그룹 대전의 기대치를 조금은 낮추었다.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그룹 역시 정해져있어 아쉬움도 컸다. 그럼에도 존재감을 발휘한 이들은 소녀시대, 씨스타, 에이오에이, 에이핑크이다. 소녀시대는 ‘파티’를 통해 7관왕, 다운로드 25만6390건 이상, 스트리밍 424만6022건 이상, 음반 5만장 이상 등의 기록을 남겼다.
씨스타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5관왕, 다운로드 31만2845건 이상, 스트리밍 580만8957건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에이오에이는 3관왕, 다운로드 25만7748건 이상, 스트리밍 495만360건 이상을 에이핑크는 3관왕, 다운로드 19만3721건 이상, 스트리밍 266만8640건 이상 등의 기록을 자랑했다.
반대로 나인뮤지스는 ‘다쳐’로 한층 건강미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지만 예상외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떨려요’로 더욱 과감해진 스텔라도 시작부터 의상과 안무, 뮤직비디오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며 시작만 요란했을 뿐 조용히 활동을 마쳤다. ‘링마벨’로 꽤 선전할 것 같았던 걸스데이는 아프리카TV BJ 최군 방송에 출연해 태도 불량으로 뭇매만 맞았다. 멤버 재정비 후 밴드로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을 외친 원더걸스는 모두의 예상보단 다소 낮은 성적으로 아쉬움을 안겼다.
↑ 사진=MBN스타 DB |
많은 노력 끝에 데뷔라는 결실을 맺은 올 한해 신인그룹은 유독 에너지가 넘쳤다. 세븐틴은 ‘아낀다’에 이어 ‘만세’로 소녀 팬들을 ‘심쿵’하게 만들었고, 몬스타엑스는 ‘무단침입’ ‘신속히’ ‘히어로’ 등으로 소녀들의 영웅이 됐다. 10인10색 업텐션은 ‘위험해’와 ‘여기여기 붙어라’로 카리스마와 귀여운 매력을 선보였다. 배우 소속사의 아이돌 출격인 스누퍼는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신인 걸그룹 밍스는 ‘러브 쉐이크’(Love Shake)로 시원한 무대를 선사했다. 오마이걸은 ‘큐피드’ ‘클로저’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들 중 돋보이는 건 아이콘과 여자친구, 에이프릴, 트와이스이다. 특히 아이콘은 존재감 ‘갑’으로 어딜 가나 빛났다. ‘꿈사탕’으로 데뷔한 에이프릴은 ‘청정돌’ 콘셉트를 내놓았고, 멤버 재정비 후 ‘무아’(Muah)를 선보였다. 데뷔와 함께 1위 후보에도 오르며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유리구슬’로 한 번,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다시 한 번 꾸준히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여자친구는 소녀 비주얼과 칼군무, ‘꽈당 영상’으로 모두의 여자친구로 거듭나고 있다. ‘우아하게’로 데뷔한 트와이스 또한 다국적 그룹답게 글로벌한 인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건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으로 선배 걸그룹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콘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데뷔 전부터 남다른 인기는 시작됐고 앨범 정식 발매 전 선공개한 ‘취향저격’으로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다. 그 후 ‘리듬 타’ ‘에어플레인’ ‘지못미’ ‘이리오너라’ 등을 발표해 1위로 거머쥐었다. 또 데뷔와 함께 콘서트를 열어 다른 그룹과 확실히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신인임에도 단독 콘서트와 일본 투어까지 예고해 가요계에 진짜 괴물이 나타난 셈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