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가발업체 매장에서 촬영을 진행해 시청자 기만 논란에 휩싸인 MBC '무한도전' 제작진 측이 이처럼 17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급하게 촬영 장소를 섭외해야 하는 상황 가운데 박명수 씨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업체에 도움을 요청,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이 가발매장을 홍보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방송 내용상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 또한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방송 내용에만 집중하다보니 촬영 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불만제로' 특집으로 방송됐다. 이 방송에서 한 시청자는 '박명수의 머리 숱이 많아 보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발 업체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는 박명수가 가발 매장 전문가와 처음 만나 양측이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비쳤다는 점이다. 박명수는 전문가로부터 가발을 권유 받고 특유의 불평 없이 만족해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지점이다. 게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가발 매장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명수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는 맞지만 박명수는 모델일 뿐이다. 방송분에 출연한 원장과 만남 및 그의 업소 방문은 처음이었다"고 해명했던 터다.
하지만 네티즌 수사대는 즉각 반응했다. 업체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가발이야기 블로그 2013년 1월 17일자 게시물(http://blog.naver.com/t2break/90161858953)에는 박명수와 가맹점 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과 홍보 문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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