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SF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7)가 한국에서 ‘히말라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개봉 전부터 높은 얘매율을 보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으나, 황정민의 눈물 앞에 무릎을 꿀고말았다.
버라이어티지는 21일(현지시간) “‘스타워즈7’가 세계적으로 3만개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된 가운데 주요 영화 시장에서 모두 1위에 올랐지만 한국과 베트남만이 예외”라고 전했다.
‘스타워즈7’는 개봉 초반부터 줄곧 2위로 밀려나 개봉 첫 주말 73만 2435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반면, ‘히말라야’는 이 보다 13만 가량 많은 86만 7424명이 봤다. 개봉 둘째주를 맞는 22일에도 ‘히말라야’ 관객수의 절반에 그쳤다. ‘히말라야’는 이날 18만 5322명을 동원했고, ‘스타워즈’는 9만 8735명을 끌어모으는데 그쳤다.
북미 지역에선 ‘스타워즈7’이 전역을 휩쓸다시피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마저 송년 기자회견에서 “스타워즈를 보러 가야 한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스타워즈7’는 개봉 첫주 북미에서 2억 3800만 달러, 북미를 제외한 해외 흥행수입 2억 79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월드와이드 흥행수입 5억 1700만 달러(한화 약 6121억원)를 기록했다. 이미 제작비 2억 달러는 회수한 상태다.
‘스타워즈7’은 10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편으로 J.J.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간 전작들은 명성에 비해 유독 한국에서는 흥행대박을 내지 못했다. 200만 관객을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한국을 찾은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신작을 소개하면서 전작을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으나 선행학습 없이 다소 어려웠다는 관객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형 휴먼 감동실화 ‘히말라야’의 벽은 두껍고도 높았다. 황정민의 티켓파워에 실화가 갖는 진정성, 윤제균 사단의 흥행 전략을 넘어서기
일본에서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아사히 신문은 “‘스타워즈7’가 개봉 첫 주말 ‘요괴 워치-엠마 대왕과 5개의 이야기’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중국은 ‘스타워즈7’ 개봉 시기를 내년 1월 9일로 연기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영화시장이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