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시작이요? 물론 부담스럽습니다. 동시에 영광이죠. 제가 또 원조 ‘먹방 요정’ 아닙니까? 기존의 ‘먹방’ 스타들을 모두 아마추어로 만들어버리겠습니다! 퐈이야~~아~~~!!”
몸 풀기를 마친 강호동이 또 한 번 새롭게 도약한다. 한 때 그의 어깨를 짓누르던 ‘1인자’의 부담을 이제는 완전히 내려놓은 듯하다. 취재진 앞에 선 그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토록 그리웠던 ‘국민 MC’ 강호동의 귀환이다.
16일 오전 상암 jtbc빌딩에서 새 예능 ‘셰프 원정대: 쿡가대표’(이하 ‘쿡가대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토타임부터 질의응답까지 모든 행사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출연자들을 이끈 건 단연 강호동. 한 때의 의기소침함은 완전히 사라졌다. 카리스마와 건강한 에너지가 공존하는 오리지날 ‘형님’포스로 가득하다.
반전키는 바로 강호동의 합류다. 스스로를 ‘양념’으로 칭한 강호동는 “현장 중계에는 최고인 김성주 캐스터, 그의 옆에는 명콤비 안정환이 있다. 나는 전공 ‘먹방’을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이창우 PD 는 강호동의 투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PD는 “대중의 시선에서는 셰프들의 요리를 친절하게 이야기해줄 해설 위원이 필요하다.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분위기를 끌어줄 MC로 강호동이 제격”이라며 “쿡방에 최적화돼 있다”고 했다.
이로써 강호동은 JTBC 수요일 예능을 책임지게 됐다. ‘셰프원정대-쿡가대표’에서 ‘원조 먹방요정’으로, 편성이 이동된 ‘마리와 나’에서는 귀여운 ‘강블리’로, 다양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게 된 것.
불과 한 해만에 위기설은 부활설로 둔갑했다. 지난 9월 ‘1박2일’ 원년 멤버들과 함께한 ‘신서유기’를 통해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고 종편행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최정상의 자리에서 다시 도약하고, 뒤를 돌아보기란 사실 쉽지 않을 일. 위기 속에서 이 모든 과제를 푼 그의 부활이 반가울 따름이다. 2016년은 분명 그의 해가 될 것이다.
kiki2022@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