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이 드디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아버지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악독한 권력층에 맞선 유승호의 분투기는 결국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리멤버’는 작년 12월9일 첫 방송 이후 서진우가 서촌여대생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린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진범을 찾아나서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재벌가 자제이자 사건의 진범인 남규만(남궁민 분)이 절대악으로 군림하는 사회에서 서진우가 불치병을 이겨가며 권력과 비리, 부패에 도전하는 에피소드가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 사진=SBS |
이 작품은 유승호의 제대 이후 복귀작이자 천만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의 드라마 도전기라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박성웅이 조폭 출신 변호사 박동호 역으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고, SBS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악역으로 인정받은 남궁민이 또 한 번 독한 캐릭터를 맡아 작품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베일을 벗은 첫회에서는 윤 작가의 전작서부터 이어져온 ‘권력 vs 서민’ 구도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남궁민의 연기력과 전광렬, 박성웅 등의 선굵은 존재감이 볼거리를 더했다.
그러나 ‘리멤버’는 중반 이후 극 중 서진우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꽉 막힌 전개로 보는 이를 답답하게 하기도 했다. 포위망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남규만의 득세는 극적 반전을 위한 장치였지만, 속도감이 줄었다는 비난을 피할 순 없었다.
종영을 한회 남기고 터진 ‘사이다’ 전개는 그래서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방송분에서 서진우가 남규만 악행을 입증하고 체포에 성공하면서 보는 이를 통쾌하게 했고, 마지막회도 이런 ‘권선징악’형 결말이 이어질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터.
과연 ‘리멤버’는 열린 결말이 아닌 해피엔딩을 택할까. 그 마지막은 18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