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의 이제훈이 무전의 비밀에 한층 더 다가서는 가운데, 조진웅이 형의 사건을 담당한 형사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 9회에서는 이재한 실종 사건을 파고들며 무전의 비밀에 다가서는 박해영(이제훈)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재한(조진웅)의 연결고리, 무전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영은 이재한의 무전기를 자신이 발견한 것이 우연이 아님을 깨닫고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왜 이 무전이 시작됐을까? 왜 하필 나였던 걸까?"라고 답을 찾아 헤매던 박해영은 이재한의 실종 사건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이에 더 적극적으로 이재한의 행적을 쫓기 시작한 박해영은 차수현(김혜수)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재한이 맡았던 사건 중 자신과 연결된 지점을 발견한 것. 바로 박해영의 형이 가해자로 기록된 1999년 인주 여고생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형은 자살했고 어린 박해영은 불안한 과거의 기억을 갖게 됐다.
이제훈은 혼란에 휩싸인 박해영의 감정을 탁월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겼다. 인주 사건을 들은 뒤 순식간에 표정이 굳는 모습,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려는 모습 등은 이 사건이 박해영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제훈은 이재한과의 연결고리가 밝혀진 가운데, 극의 전개를 한층 쫄깃하게 이끄는 힘을 발휘했다.
이어서 다시 시작된 무전의 시간은 1997년이었다. 박해영은 차수현의 집에서 발견한 이재한의 메모를 통해 이재한이 홍원동 사건을 맡게 될 것임을 알게 됐다. 마침 현재에도 홍원동 사건의 범인이 연쇄살인을 계속 하고 있다는 증거인 백골 사체들이 발견되며, 앞으로 펼쳐질 박해영과 이재한의 공조수사를 기대하
회가 거듭될수록 수면 위로 드러나는 박해영의 불안한 과거 사연은 배우 이제훈의 촘촘한 감정표현과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과연 형과 관련된 1999년 인주 사건이 박해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또 박해영과 이재한은 어떻게 연결된 것인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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