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MBC ‘내딸, 금사월’이 종영 2회를 앞둔 가운데, 김순옥 작가가 마지막 대본을 탈고하면서 배우와 스태프에게 진심어린 글을 남겼다.
‘내딸, 금사월’은 그동안 최고 시청률이 35%에 육박하는 등 주말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해왔다. 흥행 면에서는 대성공이었지만, 적잖게 쓴소리도 들어야만 했다. ‘막장’ 스토리에 개연성 없는 전개로 남주··여주가 실종됐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이같은 논란들 속에서 김순옥 작가 역시 뼈아픈 가슴앓이를 해온 듯하다. 김 작가는 “오늘로, 글 감옥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아쉬움과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자꾸 눈물이 납니다. 긴 시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아요”라며 산고와 같았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유독 많은 외압이 있었고, 논란이 있었고, 눈물과 아픔, 부끄러움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며 “서툰 작가다 보니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는데도 불평 없이 끝까지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분이 옆에 있다는 그 빽 하나로, 마지막까지 용기 갖고 작업했다. 유독 대본도 늦고, 분량도 넘쳐 많은 씬들이 편집되는 속상함 속에서도, 묵묵히 최고의 연기로 나의 부족한 점을 가려주신 점,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특히 배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여러분은 하나같이 최고였다”며 “막장 드라마라는 우려 속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선택해주시고, 끝까지 아껴주고 편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배우들 데려다놓고 고생시킨다는 말에 많이 상처받았었는데 대본 때문에, 또는 말 때문에 마음 상하신 일이 있었다면 용서하길 바란다. 모두 너무 사랑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끝으로 “많이 웃고, 행복했다”는 감회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
‘내 딸, 금사월’의 최근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은 33.4%를 기록하며 주말극 선두를 지켜냈다. 주말 방송에서는 주오월(송하윤 분)이 극적으로 주기황(안내상 분)과 재회한 뒤 부잣집 딸로 제자리를 찾았다. 이후 ‘절대 악인’ 오혜상(박세영 분)의 살인사건 혐의 재판 증인으로 깜짝 등장하며 복수의 정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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