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보여준 단호하고 강단 있는 모습을 영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세계 위대한 지도자이지만,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보여준 단호하고 강단 있는 모습을 영화 ‘프란치스코’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멕시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보기 위해 모인 군중을 향해 큰 소리로 화를 내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어 많은 이들을 놀라 게 만들었다. 그동안 가난한 자와 약자의 벗으로 항상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교황이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를 내게 된 이유는 악수를 나누던 신자 한 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옷깃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앞에 있던 휠체어를 탄 소년이 다칠 뻔했기 때문이었다.
↑ 사진=스튜디오 프로그레시브 인큐베이터 제공 |
모두를 놀라게 만든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오는 3월10일 개봉을 앞둔 ‘프란치스코’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청년 시절, 의사가 되길 원하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사제의 길을 택한 그는 자신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내는 어머니 앞에 당당히 “영혼의 의사가 될 거에요”라며 흔들리는 않는 눈빛으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또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독재에 반대해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정부와 협상을 벌이는 장면에서도 갖은 협박에도 꺾이지 않는 그의 강인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주교가 된 이후, 자신의 앞으로 나온 의상비 청구서를 보고 전임 추기경의 옷을 물려 입겠다고 말하며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만류에도 불구, 수선을 해 입으면 된다며 단호히 비싼 의상비 청구서를 돌려보낸다. 이는 그의 검소하고 겸손한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미사를 통해 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그에게 찾아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이 앞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강력히 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은 지난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 연차 총회에서 세계 정상급 지도자와 부호들에게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말라고 일갈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