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미국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이 인종 차별에 대해 뼈있는 일침을 놓았다.
28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는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이 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를 맡았다.
이날 시상식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사회를 맡은 크리스 록이 등장했다. 인종차별로 각종 이야기를 양산한 이번 시상식에서 그가 등장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되는 부분이었다. 이에 크리스 록은 “방금 그 영상에 흑인들이 참 많이 나왔죠”라는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 사진(미국 LA)=AFPBBNews |
이어 그는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내가 실업자인데 어떻게 일을 그만 두냐. 실업자에게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사회를 안 보더라도 아카데미 시상식은 열릴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케빈 하트에게 일자리를 넘겨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센스있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크리스 록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웃음과 일침을 동시에 자아내며 “흑인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 된다면 흑인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야 하지 않냐 싶다. 남자, 여자의 경우에도 별도의 만들었다. 하지만 연기라는 하나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흑인도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달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우리들은 기회를 원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뼈있지만 센스 있는 인사말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문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인 최초로 배우 이병헌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또한 성악가 조수미는 영화 ‘유스’의 OST ‘심플 송’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더욱 뜻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됐다.
한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