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MBN스타 최윤나 기자] 드디어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DC 시리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베일을 벗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히어로의 가장 대표적인 두 캐릭터가 한 영화에서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기대감이 고조되는 만큼, 영화에 대한 궁금증도 점차 늘어났다.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두 캐릭터 배트맨과 슈퍼맨이 이번 영화에서는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또 왜 이 두 캐릭터가 싸우게 된 것인지 말이다. 특히 이미 유수의 영화에서 다뤄졌던 배트맨을 감독과 배우가 어떻게 차별을 뒀는지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었다. 이에 영화를 보기 전 배우들과 감독에게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몇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1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연배우 벤 애플렉, 헨리 카빌 그리고 연출을 맡은 잭 스나이더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
◇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 성사되게 된 계기는?
잭 스나이더 감독 “‘맨 오브 스틸’이 끝나고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과 이야기를 해서 이 시리즈를 어떻게 세 개로 확장할 수 있을까 하는 와중에서 DC의 여러 가지 캐릭터를 이야기했다”며 “슈퍼맨을 누구랑 대결시키는 게 좋을까 ‘맨 오브 스틸’ 마지막 장면 중 배송 트럭이 나오는데, 그걸 다음 영화 위해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힌트를 넣었다. 브루스 웨인 트럭을 넣었으니 배트맨은 어떤 가 이야기를 던졌을 때. 배트맨은 뱉고 나면 되돌리기 힘든 만큼 매력적 캐릭터였다. 그 이후에는 배트맨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쪽으로 더 발전시켰다”
◇ DC코믹과 마블의 차이점은?
잭 스나이더 감독 “일단 유니버스 자체, 속해있는 캐릭터. 유니버스가 택하는 방향성이 다르다 그러면서도 코믹북 장르 내에서 마블과 DC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다른 어드벤쳐나 스토리가 다르다. 코믹북을 만들 때 마블 의식 않는다. 코믹북 안에 캐릭터 스토리를 표현하려고 한다. 특별히 의식 안 한다”
◇ 벤 에플렉, ‘배트맨 대 슈퍼맨’ 각본에 참여했다?
벤 에플렉 “시나리오에 참여 안 했다. 이번 영화의 각본 쓴 사람이 내가 감독한 영화의 각본을 쓴 사람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잘못 전달됐다. 나는 참여 안했고 이 시나리오가 굉장히 잘 써졌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로맨틱 코미디나 다른 장르는 내가 현장에서 애드리브 할 텐데, 이런 영화는 거의 사전에 모든 것이 계획돼있었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영화가 끝났다고 할 만큼, 철저하게 계획된 이후에 촬영이 된다. 스태프도 많아서 순간순간 바꿀 수 있는 게 없었다. 감독과 각본에 의해 충실히 연기했다”
◇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vs 벤 에플릭의 배트맨
벤 에플릭 “크리스찬 베일은 나와 친분이 있고 연기 하는 능력이 탁월한 동료 배우다. 이전 배트맨을 맡았던 배우로서 나에게 친절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전 버전과 다른 부분이면, 이전 배트맨보다 나이가 들었고 지쳤고, 더 은둔적 삶을 살고, 리즈시절이 지난 지쳐있는 배트맨의 모습이다. 그 때문에 흥미를 갖고 작품에 참여했다. 이전 버전에서는 배트맨이 열심히 범죄 소탕했다. 그 일 한지도 10년, 20년이 지났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배트맨보다 노련하다. 기존 배트맨보다 분노심이나 증오심이 더 쌓여있다. 그러한 것들이 이전 배트맨과는 좀 달랐다”
↑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
◇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의 배트맨 vs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잭 스나이더 감독 “벤 에플렉이 이야기한 것처럼 나이가 들었고, 지쳐서 그동안 자기가 이런 일을 한 것이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를 했는가 의미가 어떤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후에 남길 유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놀란 감독과도 친분이 있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다크나이트’와 다른 부분은 이 세 명, 세 명의 슈퍼맨이 나온다는 것이 다르고, ‘다크나이트’와 ‘배트맨 대 슈퍼맨’ 시리즈 세 개가 더 많은 것들을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 ‘슈퍼맨(SUPERMAN) 대 배트맨(BATMAN)’이 아닌 ‘배트맨 대 슈퍼맨’이었던 이유
벤 에플랙 “알파벳 순서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슈퍼맨과 배트맨을 비롯해 에이미 아담스, 제시 아이젠버그, 제레미 아이언스, 갤 가돗, 홀리 헌터 로렌스, 피시번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한다. 이어 75년 만에 처음으로 실사영화에 등장하는 원더우먼을 비롯해 플래쉬,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의 캐릭터가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배트맨 대 슈퍼맨’은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맨 오브 스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어 배트맨엔 벤 애플렉을, 슈퍼맨은 헨리 카빌이 각각 분한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