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금주에는 누리꾼들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드라마 패러디를 자아냈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종영을 맞이하면서 수많은 드라마 팬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핑크빛 열애설이 연예계를 뒤덮었지만, 드라마의 인기를 이길 수는 없었다.
역시 한국 누리꾼들의 수준은 달랐다. 주인공의 대사를 인용해 드라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재치 넘치는 누리꾼들의 댓글로 한 주 연예계의 핫한 이슈들을 둘러봤다.
◇ 송송커플의 역습이 온다, ‘태양의 후예’
저는 시청자입니다. 송중기는 잘생겼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 (csho****)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에 올라서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방영 3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에 30%의 목전을 앞두고 있을 만큼 급격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은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에 빠지게 됐다. 군 제대 후 브라운관 복귀를 한 송중기에 대한 여자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도 눈길을 끈다. 중국에까지 ‘태양의 후예’에 대한 사랑이 퍼지면서 신드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런 ‘태양의 후예’에 한 시청자는 “저는 시청자입니다. 송중기는 잘생겼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송중기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 댓글은 특히 송혜교의 한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극중 모연(송혜교 분)은 “난 의사입니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유시진(송중기 분)에 이별을 통보하는데, 이 장면이 댓글로 재탄생한 것.
적절한 패러디로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이 댓글은 많은 시청자들에 공감을 얻었고, 순식간에 베스트 댓글로 선정됐다.
◇ 안재현과 구혜선, 열애부터 결혼설까지 초고속!
이건 누리꾼이 연결해준 사랑이다. 시련이 그들을 서로 의지하게 했고 단단하게 했다. (kjh7****)
지난 11일 안재현과 구혜선은 열애설을 인정했다. 이날 한 매체는 구혜선과 안재현이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1년 째 열애 중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3살 연상연하 커플인 안재현과 구혜선은 뒤이어 14일 결혼설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안재현과 구혜선의 측근 말을 인용, 이들이 스스럼없이 결혼에 대해 밝혀오고 있으며 올해 안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한 것.
소속사 측은 이에 “사생활이기 때문에 모른다”는 입장을 보냈다. 열애설부터 결혼설까지 초고속으로 터진 안재현, 구혜선 커플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것은 물론이다.
사실 이들은 ‘블러드’ 방영 내내 연기력부터 낮은 시청률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는 혹평 속에 종영했지만, 결국 이 드라마는 안재현, 구혜선 커플을 남기게 됐다. 누리꾼들은 “서로 의지를 하게 된 게 ‘블러드’ 덕분”이라고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다.
◇ ‘시그널’, 시즌2에 대한 무전
치직..치지직...여러분. 나 이게 마지막 댓글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드라마는 다시 시작될 거예요. 그 땐 여러분이 작가님을 설득시켜야 할 겁니다. 2016년의 작가님을.. 시즌 2, 시작될 수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탕! (wkdg****)
지난 12일 방송된 ‘시그널’ 최종화는 평균 시청률 13.4%,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부터 최종화까지 전 회차를 통틀어 전 연령(10대~50대) 남녀 시청층에서 비지상파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숨 막히는 전개와 촘촘한 구성,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완성도를 높은 연출은 누리꾼들로부터 ‘영화를 씹어 먹은 드라마’라 불리며 ‘시그널 폐인’을 양산시키기도 했다.
특히 ‘시그널’의 김원석 PD와 김은희 작가는 모두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거론했고, 최종회에서 시즌2를 암시해 더욱 기대감을 모았다. 이에 하 누리꾼은 조진웅의 대사를 패러디해 시즌2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이 댓글은 일약 ‘시그널’ 시즌2를 기원하는 댓글로 유명해지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재치 있는 누리꾼의 댓글은 ‘시그널’을 보내는 시청자들의 헛헛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게 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