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컴백 SWOT 보고서는 SWOT분석을 통해 새로 나온 신곡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이 180도 달라졌다.
지난 17일 레드벨벳이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벨벳’(The Velvet)으로 컴백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Icecream cake)와 ‘덤덤’(Dumb Dumb)으로 발랄한 ‘레드’의 매력을 보여줬던 레드벨벳은 이번엔 ‘벨벳’ 콘셉트에 맞춰서 감성적인 발라드곡 ‘7월7일’로 돌아왔다.
이번 레드벨벳의 컴백 키워드는 변신이다.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던 이전 모습과 달리 ‘7월7일’을 통해서 레드벨벳은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변신했다. ‘견우와 직녀’ 설화를 모티브로 삼은 ‘7월7일’의 동화같은 가사는 아련하면서도 애절한 레드벨벳표 발라드를 완성시켰다.
◇ Weakness(약점)
‘벨벳’ 콘셉트를 보여주기에 ‘7월7일’이 적당하긴 하지만 여러번 들어야 곱씹을 수 있는 곡이다. 요즘같이 노래를 스킵해서 듣기 편한 음원시장에선 한 번에 청자들을 사로잡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다른 걸그룹에서 느낄 수 없는 독보적인 레드벨벳의 캐릭터를 좋아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첫 미니앨범에 수록됐던 ‘오토매틱’(Automatic) 같이 비트가 있는 스타일이 오히려 지금 타이밍에 적합하지 않았을까.
◇ Opportunity(기회)
매년 많은 걸그룹들이 등장하지만 살아남는 팀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신인들은 팀의 콘셉트를 잡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레드벨벳은 처음부터 강렬하고 매혹적인 ‘레드’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 두 가지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독보적인 음악색과 콘셉트가 레드벨벳에겐 꾸준히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Threat(위협)
현재 음원차트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에 잡아 먹혔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수많은 곡들이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봄 시즌송까지 더해져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