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곡의 시작부터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일렉트로닉 기타와 반복해서 듣게 만드는 중독성 짙은 드럼 사운드가 귀를 자극한다. 또 거친 신스 사운드와 트렌디한 멜로디 라인 그리고 후크(hook)의 펀치라인이 전체적 곡의 느낌과 조화를 이룬다. 1년 만에 국내활동을 재개한 엔소닉의 신곡 ‘엑스칼리버’(Excalibur)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낀 소감이다.
“예전 곡들이 밝고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이었다면, 이번엔 좀 더 비주얼 적인 요소에 비중을 높여 완성도를 끌어올렸죠.”
신곡의 제목인 ‘엑스칼리버’. 영국의 영웅 아서 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성검의 이름과 똑같다. 선택받은 자만의 손에 쥘 수 있는 ‘엑스칼리버’를 여자에 비유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엔소닉은 ‘엑스칼리버’의 가사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를 잘 드러냈다.
“우리 팀의 비주얼인 봉준과 민기가 뮤직비디오의 주연으로 열연했어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펼쳤는데 어떤 평을 내려주실지 저희도 궁금하네요. 요즘 워낙 뮤직비디오를 잘 만들어주셔서 우리 역시 기대가 큽니다.”
비주얼 적인 요소에 치중한 만큼, 이들의 안무 또한 예사롭지 않다. 노래 후렴구에 멤버들의 일렬로 줄지어 양팔을 앞으로 내민 채 위 아래로 휘젓는 춤은 묘하게 중독성 있다.
“비스트와 박재범의 안무를 구성한 세계적인 댄스팀 프리픽스의 작품이죠. 춤 이름은 아직 짓지 못했지만, 농부들이 모내기하는 모습과 비슷해 ‘모내기 춤’이라 명명할까 싶어요.(웃음) 따라 하기 쉬워 보이지만 막상 직접 해보시면 힘드실 겁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엔소닉은 국내 공백기 동안 해외 활동에 매진했다. 앞서 엔소닉은 한국가수 최초로 인도 4개 도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한 국민 만찬에 초대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화권 대표 워터 브랜드 ‘왓슨스 물’ 광고 모델로 발탁됐고, 홍콩 메트로 라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류돌의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팀의 리더 제이하트는 ‘런닝맨’으로 중국에서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지석진과 개리, 중화권 톱스타 종려시, 장양양 등과 함께 중국 유명 방송국 텐진위성의 ‘빙설기적’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월16일엔 홍콩에서 열린 ‘2015 TVB8 금곡장’에서 ‘고잉고잉’(GoingGoing)으로 베스트 노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해외 활동은 우리에겐 큰 경험이자 자산으로 남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국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오랜만의 국내 방송 활동인데 살짝 낮선 기분도 들어요. 차차 적응해나가야죠. 그래도 저희가 데뷔 6년차이기 때문에 (국내 활동이)점점 편해지더라고요.”
엔소닉은 오랜 공백을 깨고 새로운 모습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오랜만의 활동인 만큼 국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팬들이 우리를 보고, ‘엔소닉이 저런 것도 하네’란 생각이 들 수 있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한 마디로 ‘엔소닉은 다재다능’하다는 얘기죠. 무엇보다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가 더 새롭습니다.”
엔소닉 멤버들의 미소에 비친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열정이 앞으로 드러낼 그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