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걸그룹 투애니원(2NE1)도 7년차 걸그룹 징크스는 넘지 못했다. 투애니원의 막내 공진지가 팀 탈퇴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걸그룹에게 데뷔 7년차는 고비와도 같다. 2007년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걸그룹 카라와 원더걸스, 소녀시대 역시 전성기를 누린 후 7년 차에 접어들면서 구설수에 오르내린바 있다.
2007년 2월 데뷔한 원더걸스는 7년차가 되는 2014년 리더 선예가 2013년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긴 공백기를 이어가게 됐다. 결국 선예는 2015년 팀 탈퇴를 공식화 했으며, 소희 역시 연기에 전념하기로 결정하고 팀에서 탈퇴하면서 원더걸스 존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원년 멤버인 선미가 다시 원더걸스에 합류하고, 밴드 포맷을 선보이며 컴백했으나, 전성기와 같은 인기를 누리기에는 다소 힘이 약한 상황이다.
2007년 3월 데뷔한 카라 역시 7년차인 2014년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존속 위기에 처했던 걸그룹이다. 이후 새 멤버인 허영지를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원더걸스와 달리 카라의 경우 기존 멤버인 구하라와 한승연, 박규리가 계약기간 만료일인 2016년 소속사인 DSP미디어를 떠나면서 사실상 해체된 상황이다.
대한민국 걸그룹의 대표로 거론되는 소녀시대 역시 데뷔 7년차인 2014년 멤버 제시카가 탈퇴하면서 팀이 흔들렸다. 소녀시대의 활동과 디자이너로서 개인사업을 벌이고 싶었던 제시카의 의견이 충돌했던 것이다.
8인 체제로 재정비돼 2015년 정규 5집 앨범 ‘라이온 하트’(Lion Heart)를 발표하며 여전한 인기로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의 위엄을 증명했으나, 신흥 걸그룹들이 급부상 하는 가운데,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은 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이했다. 앞선 걸그룹의 사례처럼 투애니원 역시 공민지가 탈퇴 수속을 공식화 하면서, 팀 해체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소속사인 YG 엔터에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세 명의 재계약과 더불어 올여름을 목표로 투애니원의 새로운 신곡을 준비 중에 있으며 공민지를 대신할 추가 멤버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7년차 걸그룹 징크스를 보이는 것은, 데뷔할 당시 멤버들과 7년 내외로 전속계약을 맺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009년 11월 데뷔한 레인보우 역시 7년이 되는 2016년 계약만료를 앞둔 만큼, 이들의 팀 유지 여부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