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특히 매회 밀당 없는 솔직하고 담백한 대사가 화제가 되며 ‘화살어록’ 이라는 수식어까지 나오고 있다. 자타공인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태양의 후예’ 완전정복을 위해 엑기스 대사를 모아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모연(송혜교 분)의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유시진(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얼굴을 붉힐 때도 있었지만, 차츰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명주(김지원 분)와 서대영(진구 분)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별을 선언하고 다가가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1. 총 맞은 유대위에 심폐소생술 시전하는 강모연
강모연 : (눈물 펑펑) 내 목소리 들려요? 돌아와요 제발, 돌아와요. 이러지 마요. 제발 정신좀 차리라고 이 나쁜 놈아!!
송중기 : 되게 아프네. 같이 실려 온 환자는 살았어요?
강모연 : 같이 온 환자는 왜요? 옆에서 걱정하고 있는 여자친구는 안보여요?
송중기 : 같이 온 환자는 어디있습니까, 지금?
강모연 : (어이 상실)
#2. 북에서 온 안상위(지승현 분)에 총구 겨눈 유시진
안상위 : 날 북으로 다시 보내 달라.
유시진 : 내일이면 당신은 북쪽으로 인계될 것입니다. 북으로 가면 당신은 죽습니다. 배신자가 당신이든 공화국이든 가면 죽는다고요.
안상휘 : (화들짝)
유시진 : 이렇게 도망치는 것을 보면 당신의 적이 나의 적이기 때문 아닙니까.
안상위 : 부탁이다. 제발 나를 돌아가게 해달라. 죽어도 공화국에서 죽겠다.
유시진 : (총구 들이대며) 나 역시 조국을 위해 일한다.
#3. 몰래 임무 다녀와서 딱 걸린 서대영 유시진
강모연 : 이런 분들을 믿고 단잠을 이뤘네요. 내가. 또 백화점 다녀왔어요?
유시진 : 친구랑 같이 다녀왔습니다.
강모연 : 그런데 왜 혼자 왔어요?
유시진 : 가야 할 길이 달라서요. 한반도의 평화는 지켜졌지만 친구의 생사는 걱정되는 밤입니다.
강모연 : 애인은 당신을 걱정하고 있고요.
#4. 이별 후 첫 재회하는 서대영 윤명주
서대영 : 두 분 말씀 나누십시오.
윤명주 : 내가 갈거야.
유시진 : 둘 다 가면 전 누구랑 있습니까.
윤명주 : (박차고 나가버림) 차라리 서대영이 침대에 누워있으면 좋았을 걸.
유시진 : 아 이 멍청이. 어서 나가서 잡으십시오. 인생을 건 여자인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입니다.
#5. 서대영 윤명주 상황 중계하는 하자애 송상현
하자애 : 네가 봤을 둘이 뭐하는 것 같냐?
송상현 : 윤중위가 헤어지자고 한거네. 서상사를 위해. 그래서 윤중위는 져줄 수가 없는 거야. 윤중위는 좋은 여자니까.
하자애 : 내가 봤을 때는 서상사는 윤중위가 어디 숨은 지 아는 거야. 하지만 열심히 숨은 윤중위 자존심을 위해 안 찾는 거야. 서상사는 좋은 남자니까.
#6. 동침하는 유시진 강모연
유시진 :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강모연 : 우리는 왜 맨날 서로 살려줘서 고맙데. 다른 연인들은 데려다줘서 고맙고 기념일 챙겨줘서 고맙다던데.
유시진 : 미안합니다.
강모연 : 당신이 지켜낸 평화가 뭔지 봤어요. 하지만 나한테 정말 미안하면 다시는 피투성이가 돼서 나타나지 마세요. 부탁이에요.[ⓒ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