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각종 행사들에는 연예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그리고 그들을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현장MC다.
가요계는 쇼케이스, 방송국은 제작발표회, 영화계는 제작보고회를 열어 취재진을 부른다. 각 분야의 행사마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만큼 특성도, 현장MC도 다르다. 가요, 방송, 영화로 나눠 이를 분석해봤다.
◇가요 쇼케이스, 재치와 입담의 결정체
↑ 사진=MBN스타 DB |
쇼케이스는 주로 뮤직비디오 상영, 무대 공개, 포토타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무대 공개는 음향세팅과 더불어 뮤지션의 의상에도 변화가 필하다. 이는 쇼케이스 진행에 있어서 공백을 의미하기에 가요계 현장MC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공백을 메우는 능력이다.
때문에 쇼케이스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현장MC는 개그맨이다. 올해 가요계 행사 중 조세호는 오마이걸, 이수근은 두스타, 개그맨 정성호는 효민의 쇼케이스의 진행을 맡았다. 그들은 개인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준비해 둔 이야기로 호응을 이끌기도.
그리고 그중 최고를 꼽는다면 단연 MC딩동이다. MC딩동은 쇼케이스는 물론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예능프로그램 사전MC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은 쇼케이스다. 그의 인기는 쇼케이스 진행 횟수만으로 알 수 있다. 전효성, 크나큰, 피에스타, 전설, 포미닛, 정준영 등 올해에만 수많은 가수들이 그의 진행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행사의 양대산맥, 박경림-김태진
영화 제작보고회는 방송인 박경림과 김태진 두 사람을 빼고는 논할 수 없다. 물론 코믹한 분위기의 영화에서는 개그맨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무거운 영화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인물을 선호한다. 하지만 박경림과 김태진은 이 두 가지 케이스는 물론 수많은 영화행사장을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박경림은 예의를 갖추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한다. 그가 주는 안정감에 많은 배우들이 긴장을 풀고 질의응답에 임하기도 한다. 김태진은 위트 넘치는 말솜씨로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것이 장점이다.
두 사람 가운데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은 박경림이다. 그는 올해에만 ‘날 보러와요’ ‘남과 여’ ‘시간이탈자’ ‘해어화’ ‘대배우’ ‘검사외전’ ‘좋아해줘’ 등 쟁쟁한 영화들의 사회를 맡으며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방송계, 아나운서의 ‘깔끔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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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나운서다. 지상파 방송국은 공체 아나운서들과 함께 예능-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연다. 그들은 아나운서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으로 행사를 빛낸다.
이는 방송사가 가진 MC섭외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도 풀이된다. 아나운서들은 전문적인 MC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받고 행사에 선다. 한 관계자는 “100분의 1정도 되는 비용으로 아나운서가 진행을 본다”고 귀띔했다.
케이블방송국은 주로 프리선언을 한 아나운서와 함께한다. 공서영, 김일중, 신아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일중은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리선언 후 행사와 광고는 많이 들어오지 않고 쇼케이스와 제작 발표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게임업계 행사에서는 방송인 허준이 가장 많은 섭외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허준이 온게임넷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인지도가 매우 높다. 행사 진행능력 역시 탁월한 편”이라고 전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