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선거 개표방송이 더욱 다이나믹해졌다. 현란한 그래픽은 물론 드라마타이즈를 도입하고 영화 같은 콘셉트로 기나긴 선거 방송의 지루함을 달랜다. 여기에 정봉주·전원책이 모바일 선거방송 진행을 맡아 화려한 입담으로 대한민국 축제를 즐겁게 한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제 20대 총선방송 기자간담회에서는 SBS 이기성 선거기획팀장을 비롯해 신동욱, 정미선, 김현우, 박선영, 배성재, 장예원 아나운서, 김범주, 김용태 기자 등이 참석해 이번 개표 방송의 관전포인트와 SBS만의 무기를 소개했다.
가장 두드러진 볼거리는 역시나 정치권과 거리를 좁힐 만큼 재밌는 그래픽이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정치 얘기를 ‘총선 삼국지’라는 드라마타이즈로 엮어 정치에 문외한인 국민들에게까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7개월이나 공들인 코너로 2016년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의 지략 대결을 요약한 사극으로 꾸며진다.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하는 재밌는 캐릭터 구현도 눈길을 끈다. ‘취화선’ ‘007제임스본드’ ‘미션임파서블’ 등 히트작들의 명장면을 후보들의 얼굴에 합성할 예정. 이들의 성향이나 걸어온 길을 유추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안지환, 김영선 등 베테랑 성우들이 실감나게 스토리를 전달해 시청자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아나운서들과 기자 등 보도인력을 대거 투입해 투표 방송만의 공정성을 지키고자 했다. 재미만 추구하다간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어 선거라는 국가적 행사 취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
신동욱 앵커는 “선거방송의 공정성은 지상파 구성원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그런 면에서 방송 진행자가 중요한데 SBS는 그동안 공정한 보도에 훈련된 진행자를 기용했다”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기성 기획팀장은 이번 선거방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선거방송은 시청자가 함께 만드는 방송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축제고 향연이라는 말처럼 함께 고민하고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민영방송이라 방송으로 수익을 창출하지만 공익적인 면에서도 선거 방송에 심혈을 쏟고 있다”며 “선거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에 동참해야 갈등도 적어지는 것 아니겠느냐.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종합해 보완해나가겠다”고 이번 방송의 공익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SBS 제20대 총선방송은 신동욱, 정미선, 김현우, 박선영, 배성재, 장예원 아나운서, 김범주, 김용태 기자 등이 출연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