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서바이벌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의 최종우승자는 이수정이었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강력한 무대를 제치고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1라운드와 2라운드 심사위원 점수에선 안예은에 뒤졌지만, 시청자 문자투표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5’에서는 안예은과 이수정의 최종결승전이 치러졌다. 장장 5개월여 대항해 끝에 마지막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이었기에 생방송 무대에서 제 기량을 얼마나 펼칠지 방송 전부터 관심이 솟구쳤다.
↑ 사진=SBS |
이날 첫 주자로 나선 안예은은 싱어송 라이터답게 자작곡 ‘말을 해봐’로 승부수를 걸었다. 한영애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보이스와 곡 스타일로 당찬 무대를 펼친 그는 객석은 물론 유희열, 양현석, 박진영 세 심사위원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특히 양현석은 “그동안 안예은을 왜 몰라봤을까 후회했다”며 결승전 첫 100점을 선사했다.
이에 반해 이수정의 도전곡은 다소 심심했다. 김광진의 ‘편지’를 별다른 편곡 없이 부른 그는 편안한 무대에도 박진영으로부터 “팝적인 감성을 잘 살라진 못한 것 같다”는 아쉬운 평가를 들어 우승에 한 발자국 물러선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2라운드에는 놀랄 만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익숙지 않은 미션곡을 부여받았지만, 스티비원더의 ‘파트 타임 러버(Part time lover)’를 재해석한 안예은과 안예은의 자작곡 ‘스티-커(Stick-er)’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꾼 이수정은 두려움 없이 무대를 제 것으로 만들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수정은 안예은의 색깔을 모두 지우고 제 곡으로 완벽히 탈바꿈시켰다. 박진영은 “1라운드 때 걱정했는데 2라운드에서 작정하고 보여준 것 같다”며 만점을 줬고, 양현석, 유희열 역시 이견 없이 100점을 눌렀다. 이로써 이수정은 안예은과 점수 차를 단 3점으로 좁혔다.
결승 결과를 앞두고 ‘K팝스타5’는 두 사람의 결승전 외에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K팝스타’ 출신 샘킴의 데뷔 무대와 박진영의 신곡 ‘살아있네’ 공개, 그동안의 출연자들과 윤복희가 함께한 ‘여러분’ 무대 등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윤복희의 등장은 전혀 애상치 못한 상황이라 큰 감동을 안겼다. 심사위원 세 명은 모두 기립해 존경심을 표했다.
‘K팝스타5’ 마지막 시청자의 선택은 이수정이었다. 소울풀한 목소리와 감성, 가창력이 앞으로 더 훌륭한 가수로 자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이수정은 우승자로 호명된 직후 “예상 못했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동료들과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즐거워했고, 유희열의 안테나뮤직을 최종 소속사로 선택했다.
준우승에 그친 안예은은 당연한 결과라며 “여기에 섰다는 것도 예상치 못했다. 심사위원,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정말 멋진 경험한 것 같다”는 겸손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