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뮤직 수장 유희열이 직접 제작한 첫 신인 샘김이 지닌 남다른 의미를 드러냈다.
유희열은 11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샘김 데뷔 미니 음반 ‘아이엠 샘(I AM SAM)’ 발매 기념 쇼케이스 참석, 앨범 준비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2014년 SBS ‘K팝스타3’를 통해 안테나뮤직과 인연을 맺은 샘김은 프로듀서 유희열의 지도 하에 자작곡으로 채운 데뷔 앨범으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대표 프로듀서 자격으로 쇼케이스에 참석한 유희열은 샘김 앨범 발매에 대해 “기존 안테나 뮤지션들은 동료들이라 음악 동호회 같은 느낌이었다면 샘은 마치 내 아이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가 바뀌었다는 걸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또 “안테나에서 처음 내놓는 첫 번째 제작물이자 나에게 있어서도 다 만들어서 내놓는 첫 발자국 같아서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기도 하고, 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테나뮤직은 토이(유희열), 정재형, 페퍼톤스, 박새별 등 기성 음악성이 검증된 싱어송라이터들이 모인 공간이었다면 ‘K팝스타’와 샘김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신인 육성에 나서며 이른바 ‘세대교체’의 현장이 됐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행복을 찾는다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우리는 스타를 만드는 방법은 잘 모른다. 하지만 오랫동안 음악 하는 방법은 잘 알고 있다”며 “안테나뮤직 기존 선배들이 느끼는 것처럼 어린 친구들에게도 음악 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JYP(박진영), YG(양현석), 미스틱(윤종신), 브레이브(용감한형제) 등과 안테나뮤직의 차별점에 대해 유희열은 “90년대 처음 음악 시작했을 때 조동익, 함춘호 등 선배들이 선물해준 것을 나 역시 다음 세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생각이 크다”며 “그게 가장 큰 차별점인 듯 하다”고 덧붙였다.
그런 유희열의 마음은 샘김에게도 통한 분위기다. 이날 샘김은 “JYP, YG 안 간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었다”며 “처음부터 안테나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안테나뮤직과 앞으로도 쭉 함께 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파트 1 ‘마이 네임 이즈 샘’에 이어 10일 발표한 파트 2 ‘아이엠 샘’에는 ‘마마 돈워리’, ‘시애틀’, ‘유어 송’ 등 파트1 수록곡 3곡에 ‘노눈치’, ‘댄스’, ‘터치 마이 바디’가 포함된 6곡이 실렸
타이틀곡 ‘노눈치’는 2년 만에 돌아온 샘김의 성숙해진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어쿠스틱 펑키 장르의 곡. 눈치 없이 칭얼거리며 사랑을 확인하려고만 하는 상대에게 보내는 귀여운 칭얼거림을 담았다. 대세 뮤지션 크러쉬가 피처링 및 코러스로 참여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