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이은결은 최근 14년 열애한 여자친구와 한 가족이 됐다. ‘어떻게 14년이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이은결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절로 끄덕여졌다. 그는 솔직했고, 열정적이었고, 고민이 많았고, 꾸준했고, 끈기가 있었다. 20년 동안 마술, 그리고 그 확장을 꿈꾸고, 그것을 이루고, 작가로서 자신의 갈증을 풀고, 또 나아갈 길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는 이은결은 참 ‘한결’ 같은 사람이었다.
앞서 이은결은 결혼에 앞서 MBN스타에, 아내에 대해 “포용력이 넓어요. 제가 하는 일 등에 대해 이해를 잘해주는 스타일이죠. 사실 쉽지 않은데(웃음). 그런 부분이 가장 끌렸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Q. 어떻게 14년이나 열애를 하고 결혼할 수가 있나. 그 자체로도 많은 사람이 놀란 것 같다.
↑ 사진=이은결프로젝트 |
“그런 것 전혀없어요(웃음). 3월20일이 사귀기 시작한 날이라서, ‘언제 할까’ 하다가 매년 기념일을 챙겼지만 특별하게 결혼식을 생각하게 됐어요.”
Q. 신혼여행은 갔다 온 건가.
“아니요. 이번 ‘멜리에스 일루션’ 준비 때문에 신혼여행도 못 갔어요. 8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Q. 아내 분 반응은 어떤가. 신혼여행 늦게 가도 괜찮다고 하던가.
“저와 14년 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여자친구(아내)의 인내심 덕분이에요. 웬만한 여자분이 저 같은 스타일을 어떻게 만났겠어요(웃음). 일중독에 연락도 잘 안 하고, 정신은 빠져있고. 데 아내는 그것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줘요. 제가 무엇인가를 할 때 늘 지지해주고, 믿어주고. 그런 게 아니면 못했을 거예요.”
Q. 두 분 다 대단한 것 같다. 오래 만나면서 변치 않기가 쉽지 않지 않나.
“오래 만나면 지겨워질 수 있다는 것은 핑계 같아요, 우선 관계잖아요. 사람간의 관계. 관심이 있을 때도 있고, 미워할 때도 있어요. 서로 남남이고, 오랜 친구는 관심을 안 가져도 신경 안 써도 언제든 받아줄 수 있어서 좋은 것처럼 말이죠. 서로 주고받고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이런 관계는 서로 바라지 않으면 돼요! ‘연인이기 때문에’ 더 싸우고 기대하게 되는 건데, 물론 그런 마음은 필요하지만, 존재 자체로 힘이 되고 위해주는 거죠. 그러면서 서로를 위해주고, 신경 써주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는 지켜주고 존중해주려고 노력하죠.”
Q. 이은결에게 마술이라는 무엇인가
“제기 마술이란, 언어에요.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자 저를 표현하게 하죠. 저를 고민하게 하고, 저를 알아가게 하는 언어이자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