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2016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이날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날이면서, 국민으로서 그 소임을 다하는 날이었다. 이날 투표가 끝난 이후, 극장으로 향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이 많았다. 특히나 선거날 개봉을 알린 한국 영화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볼거리가 풍성한 하루였다.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끝났다면, 이날 극장가에서 웃게 된 영화는 어떤 영화였을까.
◇웃고
1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시간이탈자’는 선거날이기도한 개봉 첫 날 지난 13일 전국 673개 스크린에서 15만5891명의 관객을 동원, 16만8156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로 앞으로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또 웃은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주토피아’다. 지난 2월에 개봉한 ‘주토피아’는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에 랭킹 되며 저력을 과시했었다. 이에 지난 13일 ‘주토피아’는 11만3906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405만7434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는 ‘시간이탈자’와 동시에 개봉한 다른 영화보다 높은 순위일 뿐만 아니라,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5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 사진=각 영화 포스터 |
또한 재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재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날 총 995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 다른 순위의 영화와 비교해봤을 때, 비교적 작은 숫자이지만 재개봉영화라는 점에서 이런 기록도 의미가 깊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기록은 지난 2015년 11월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의 개봉일 스코어(9264명) 보다 높다. 재개봉 당시의 관객 수를 넘는 흥행을 보였던 ‘이터널 선샤인’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울고
‘시간이탈자’와 같은 날 개봉한 ‘해어화’의 부진이 아쉽다. 13일에 ‘시간이탈자’ ‘헌츠맨: 윈터스 워’와 같은 날 개봉한 ‘해어화’는 지난 13일 7만4130명, 누적관객수 8만1975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했다. 개봉 첫 날의 기록이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동시기에 개봉하는 ‘시간이탈자’와 ‘해어화’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내로라하는 주연배우가 등장하는 한국영화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두 영화의 맞대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한 ‘해어화’가 앞으로 어떤 반격을 펼칠지 기대는 높아진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