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해경본청이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의 보고를 받으며 많은 시간을 허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에 대해서 다뤄졌다.
침몰도중 도착한 유일한 해경의 구조선박 123정의 구조는 소극적이었다. 구출 시간은 9분뿐이었으며 구조대는 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세월호를 2년간 취재했던 기자는 “특공대가 사고 직후에 출동했으면 그 시간에 도착했다. 출동 준비는 시켰지만 출동을 시킨 것은 아니다. 특공대장은 ‘영상을 보고 심각하다고 판단해 출동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낸 것은 123정 김경일 정장이라는 정확이 포착됐다. 그는 “나는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123 정장의 핸드폰에서는 여섯 장의 사건 현장 사진이 있었다.
사고 당시 해경본청과 청와대는 연락을 하고 있었다. 청와대는 “진도에서 여객선 조난신고가 왔냐”는 말과 함께 배의 이름, 도착 예정지, 몇 톤 급인지에 대해서 물었다.
그 사이 세월호는 정전이 일어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고현장의 영상을 원한다”고 말했고 해경 관계자가 어렵다고 하자 “VIP에게 보고를 해야한다”며 다시 한 번 영상을 건넬 것을 명령했다.
이후 청와대 직원은 “VIP가 메시지를 전했다. 첫째 단 한명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라. 둘째 내객실내 엔진 등을 포함, 철저히 확인해서 누락인원을 없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어서 전달해라”라고 전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