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아이돌' 위너와 아이들이 만났다.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위너가 반달(15일) 동안 아이들과 생활하는 이야기가 '반달친구'에 담긴다.
JTBC 새 예능 JTBC '반달친구' 제작발표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 JTBC홀에서 열렸다. 김수아 PD와 그룹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가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반달친구'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위너는 각자 사연을 품은 아이들과 살을 맞대고 지내며 진심을 나눴다. 이어 위너는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타임에서 "반달친구 모이면 반짝반짝'이라는 '반달친구' 주제가 가사에 율동을 섞어 유쾌한 모습을 전했다.
김 PD는 이날 '반달친구'에 대해 "아이를 돌보지 않았던 다섯 명의 청년이 아이들과 지내고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며 "'위너가 아이들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보름이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위너의 진심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너 멤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젊은 친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변화무쌍한 여러 감정을 담았다. 첫방송만을 보고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갖기 보다는 변화하는 것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데뷔한 위너는 그동안 가요계에서 최고 신인 남성 아이돌로 활약해왔다. 데뷔 앨범 활동 이후에는 1년이 넘는 공백기도 있었다. 팬들은 이제 위너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는 것을 브라운관을 통해 볼 수 있다.
강승윤은 "아이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마냥 잘해줬지만, 나중에는 아이들과 지내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괜한 걱정이다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잘 따라줬다"며 "촬영이 끝난지 오래 됐지만, 핸드폰에 저장된 아이들의 사진들을 보고 있다. 아이들을 통해 순수한 마음을 되찾은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촬영 전에는 폐쇄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과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대화했다고 고백한 남태현은 "아이들에게는 눈을 맞추면서 말을 해야 전달이 잘 되더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반달친구'는 화려해 보이지만 고립돼 있는 아이돌과 결핍을 안고 자라는 아이들이 보름간의 시간을 함께하며 피어나는 색다른 힐링과 감동, 공감을 담아낼 우정 다큐멘터리다. 아이들과의 추억을 담아내는 '반달친구'에 출연하는 위너는 자신들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강승윤은 "외동아들이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머니가 다른 친구와 어울릴 수 있도록 해주셨다. 어릴 때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해외에 가셔서 함께 놀았던 기억이 없었다. 아이들과 만나 함께 몸으로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고, 남태현은 "광적으로 자동차를 좋아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송민호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장난감은 많지 않았다. 촬영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갖고 싶어하는 것을 선물하고 싶었지만, 이미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우는 "아버지께서 어업쪽에 종사하셨다. 함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대한민국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동안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행복한 미소로 아이들과 함께한 위너는 향후 결혼과 육아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송민호는 "아이들이 좋았지만, 결혼해도 아이는 가장 나중에 낳고 싶다"고 솔직하게 의견을 드러냈다. 이어 김진우는 "딸보다는 아들을 낳고 싶다. '반달친구' 촬영을 통해 겪어봐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태현은 "친구 같고, 틀에 가둬두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고 사전 인터뷰를 했지만, 촬영을 하다보니 어느정도의 훈육은 필요하다고 느꼈다. 선을 넘지 않는 데까
위너는 '반달친구' 제작발표회에서 장난스러운 대화 속에서도 아이들과 육아에 대한 질문에는 진지한 자세로 답했다.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 뒤에 있는 진솔한 위너와 아이들의 생활기인 '반달친구'는 오는 2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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