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혹독한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이 지나간 자리 ‘스탠바이 아이오아이’가 활짝 피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데뷔 과정을 다룬 ‘스탠바이 아이오아이’는 꾸미지 않은 소녀들의 사랑스러움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데뷔과정을 다룬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탠바이 아이오아이’가 22일 첫 방송됐다. 5월4일 본격적인 데뷔에 앞서 숙소입성에서부터 화보촬영, 녹음, 그리고 학교에서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솔직한 민낯을 보여주었다.
숙소에 첫 발을 들인 순간부터 아이오아이멤버들은 시끌벅적 했다. 숙소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어느새 카메라에 인격을 부여해 “누가 제일 예뻐?” “나 못생겼지?” “내 자리 어디게” 등으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즐겼다.
↑ 사진=스탠바이 아이오아이 캡처 |
어느덧 카메라와 친구가 된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긴장이 풀린 듯 ‘프로듀스 101’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진짜 민낯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고구마 말랭이를 먹으며 회색양말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하는가 하면, 각자의 방을 오가면서 끊임없는 수다를 떨기도 했다.
이날 숙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준 주인공은 막내 전소미였다. 만약 발자국 자국이 남는다면 숙소 곳곳에 전소미의 발자국이 찍힐 정도로 깨방정 섞인 움직임과 모든 멤버를 아우르는 극강의 친화력을 자랑하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뱅뱅’ ‘얌얌’ 등의 무대를 통해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던 최유정과의 만담은 사랑스러움의 절정이었다. 몸을 넘어뜨릴 정도로 넘치는 전소미의 에너지와 그를 맞받아치는 최유정의 조합은 마치 막내 동생들의 장난을 지켜보는 듯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김소혜와 김도연의 학교에서의 일상도 공개됐다. ‘프로듀스101’ 출연 이후 인기스타가 된 김소혜와 김도연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며 웃고 떠들며 여고생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셀프카메라인 만큼 촬영 실력은 수준급이라고 말할 수 없으나, 어색함마저 풋풋했다.
화보촬영에서 아이오아이의 매력은 계속됐다. 화보촬영에서 멤버들은 인터뷰 연습을 하는가 하면, 각종 개인기를 쏟아내기도 했으며, 남다른 먹방을 자랑하기도 했다. 소녀들의 수다는 ‘벚꽃이 지면’ 녹음실에서도 이어졌다. ‘벚꽃이 지면’을 녹음할 때는 작곡가인 진영의 디렉션을 받으면서 프로의 자세를 보여주다가도, 대기 시간만 오면 서로를 향해 애교를 부리고 장난을 치는 등 까르륵거리는 웃음소리는 끝나지 않았다. “진짜 이렇게 보니까 되게 잘 어울린다”라는 진영의 말처럼 전혀 다른 소속사에 있는 11명의 연습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걸그룹이지만, 마치 처음부터 준비됐던 그룹인 양 어우러짐을 보여주었다.
↑ 사진=스탠바이 아이오아이 캡처 |
아이돌의 전유물인 구호도 완성했다. “예스 아이 러브 잇(Yes I Love It) 아이오아이입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씩씩하게 외치는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데뷔에 한 걸음 다가가 있었다.
엄밀히 말해 ‘스탠바이 아이오아이’에서 예능적인 재미는 없었다. 다른 아이돌 리얼리티에 필수로 적용되는 미션이나 게임들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꾸밈없음은 ‘스탠바이 아이오아이’를 더욱 빛나게 했다. 아이오아이의 모든 것을 궁금해 하는 팬들을 위해 꾸미지 않은 대신 소녀들의 민낯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2회로 구성된 ‘스탠바이 아이오아이’는 다음 주면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탄다. 이에 대해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아직 김세정과 강미나, 정채연, 김도연의 숙소 입문기도 그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소녀들의 매력을 모두 담기에 2회는 너무 짧다는 것이다. “2회는 너무 짧다.” “몇 주만 더 하자.” “정규편성으로 가자.” 등으로 정규편성을 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규편성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은 “Yes I Love It”이라고 외치고 있다. 과연 Mnet은 이들의 요구에 맞춰 “Yes I Love It”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