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박해진이 좋은 이유? 잘생겼고, 착하잖아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박해진 팬미팅에서 한 팬은 질문 토크 시간에 박해진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훈훈한 외모와 훤칠한 키,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인 박해진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했다.
이날 박해진은 오프닝 영상이 끝난 뒤 공연장에 등장해 앞의 세 방향을 향해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진행을 맡은 붐은 마이크를 잡고 박해진을 소개했고, 팬들의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박해진은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팬과 함께하는 자리는 처음이다. 다들 어디 계셨느냐. 반갑다.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제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팬미팅은 박해진이 2억 원여를 들여 준비한 무료 행사다. 10년 동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팬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팬들도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등에서 박해진 데뷔 10주년 축하 버스 광고를 실었다.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질의응답에서 박해진은 "샤워를 한 후가 가장 못나 보인다. '치인트' 이후 운동을 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거울을 보면 몸이 사실 더러워 보인다. 다음 주부터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연애를 해야 결혼을 한다. 수년째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늦지 않게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즐겁게 촬영한 작품으로 '치즈인더트랩' '나쁜녀석들'을 꼽은 후 브로맨스가 담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해진이 차근히 생각을 전하는 동안 그를 지켜보는 이들은 말 한마디에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감탄사를 쏟아냈다.
질문에 성의껏 답한 유해진은 반대로 입장을 바꿔 객석을 향해 질문했다. 팬들은 박해진에 대해 "심성이 좋고 성실하다", "외모와 연기가 말이 필요 없다", "인성이 좋아서 팬이다"고 응원했다. 박해진은 프리허그 행사 때 참석했지만, 그를 보지 못했다는 팬을 불러 직접 무대 위로 불러 끌어안았다.
박해진은 지난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활동을 시작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난 그는 올해 '치즈인더트랩'에서 유정 역으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 후 한결 같은 성원을 보내준 이들을 위해 박해진은 함께 셀프카메라를 찍고, 삼각김밥을 나눠주는 정성을 보였다. 가수 윤하와 마술사 최현우는 축하무대를 꾸몄다. 윤하는 "박해진과는 처음 만났다. 어색한 사이다. 제가 무대로 올라갈 때 처음 봤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니 저를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며 객석을 웃음 짓게 했다.
다시 등장한 박해진은 팬들이 만든 UCC 시상식, 등신대 추첨 이벤트, 생일 축하 이벤트 등에 참여했다. 총 3부로 나뉘어 2시간으로 예정됐던 박해진의 팬미팅은 이날 4시간가량 진행 될 만큼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박해진은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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